“이규호의 선물”…장필순·조동익, 제주 바람 속 사랑이 피어난 순간→진심의 멜로디로 번지다
잔잔하게 흐르는 피아노 선율과 함께 제주도의 햇살과 바람이 창 너머로 스며들었다. 장필순은 두 눈을 감은 채 진심을 담아 노래했고, 곁에 선 조동익은 낮은 숨결로 그 사랑을 조용히 화답했다. 오랜 시간 쌓인 음악적 우정과 인생의 서사가 이 한 곡의 발라드에 고스란히 담겼다.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이 오랜만에 다시 팬 곁을 찾았다. 새 싱글 ‘사랑의 멜로디’는 지난 2022년 발표한 EP ‘고마워’ 이후 2년 반 만의 신보라는 점에서 깊은 인연과 기다림의 시간을 소환한다. 곡의 시작점에는 오랜 동료이자 인생의 반려자인 두 사람을 향한 이규호의 따뜻한 시선이 자리했다. 이규호는 장필순과 조동익, 두 사람 사이의 사랑과 깊은 교감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작사·작곡과 피아노 연주를 맡았다.

이번 발라드는 조동익이 세심하게 편곡을 맡아, 단출한 피아노 라인과 절제된 음향 효과가 오롯이 사랑의 진심을 드러내고 있다. 가사에는 ‘멜로디’, ‘피아니스트’, ‘높은 음자리표’ 등 음악적 언어가 녹아 있고, “사랑해 발라드를 부를게”, “나의 삶속에서 너는 베이시스트”와 같은 직설적 표현이 인상적으로 이어진다. 편안한 담담함 속에서도 단단한 마음이 곡 전체를 채운다.
특히 장필순은 지난해 학전 극장 폐관 무대를 통해 이 곡을 애틋하게 불렀다. 당시 장필순은 “대놓고 부르는 사랑 노래”라는 진솔한 설명으로 관객들에게 곡의 첫 순간을 건넸고, 두 사람의 쉼 없는 일상과 교감은 무대 위에서도 고스란히 빛났다. 소속사 측은 “정제된 사운드와 담백한 직설적 가사가 일상의 사랑을 더욱 진솔하게 드러낸다”고 전했다.
‘사랑의 멜로디’와 함께 곧 만날 수 있는 뮤직비디오에도 기대가 쏠린다. 제주도의 싱그러운 자연, 그리고 장필순과 조동익이 일상에서 나눠온 응원과 미소의 순간들이 따뜻하게 담긴다. 영상에는 음악을 매개로 이어온 두 사람의 시간은 물론, 그 속에서 피어난 소박한 사랑과 신뢰의 의미가 정성스럽게 녹여진다.
이규호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와 하나음악 공동체를 거쳐, 장필순과 조동익과 쌓아온 오랜 음악적 인연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감성을 다져왔다. 그가 써내려간 이번 선물 같은 노래는 일상에 스며든 진심의 흔적으로, 한 번쯤 사랑의 형태를 생각하게 만드는 울림을 남긴다.
신곡 ‘사랑의 멜로디’는 현재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제주도의 자연과 두 사람의 시간을 담은 뮤직비디오 또한 곧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