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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채굴, 기술적으로 불가능”…리플 클라우드 마이닝 플랫폼 확산에 시장 우려
국제

“XRP 채굴, 기술적으로 불가능”…리플 클라우드 마이닝 플랫폼 확산에 시장 우려

강민혁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월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 채굴을 내세운 클라우드 마이닝 플랫폼들이 확산되면서 투자자와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XRP의 구조상 채굴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사업자는 ‘마이닝’을 빙자한 투자 모델과 고수익 광고를 내세우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게이프(coingape)는 “XRP는 모든 토큰이 출시 당시 이미 발행된 상태라 신규 채굴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짚으며, 최근 확산 중인 ‘XRP 마이닝’ 광고는 과장 혹은 오해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한다는 퀴드 마이너(Quid Miner)는 모바일·웹에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채굴 솔루션을 홍보하며, XRP 예치를 통한 비트코인·이더리움 채굴 투자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밖에 리치 마이너(RICH Miner), PFMCrypto 등 일부 업체들은 단기 고수익, 인공지능 기반 자산 배분, 추천인 보너스 등 다양한 마케팅 요소를 동원하고 있다.

리플 XRP 채굴 논란…클라우드 마이닝 실체는
리플 XRP 채굴 논란…클라우드 마이닝 실체는

하지만 XRP 네트워크의 특성상 신규 토큰 분배를 위한 채굴 과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플랫폼들이 내세우는 모델은 사실상 ‘XRP 예치→다른 코인 채굴 투자’ 방식에 가까워, 신기술로 포장된 위험 투자라는 경고가 잇따른다. 이에 반해 합법적 대안으로는 wXRP(래핑 XRP) 및 디파이(DeFi) 유동성 공급, 덱스(탈중앙거래소) 수수료 수익, 네소(Nexo)·크립토닷컴(Crypto.com) 등 모범적인 중앙화 거점의 예치·대출 서비스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보안 강화와 규제 준수로 비교적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XRP 클라우드 마이닝이란 단어 자체가 성립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선을 그으며, 고수익·저위험을 내세운 모호한 투자처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커뮤니티 내에서도 “일간 수천 달러 보장, 불투명한 수익 구조, 과도한 추천인 보너스 등은 전형적 위험 신호”라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XRP를 미끼로 한 가상화폐 투자 사기가 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지적했고, BBC는 “암호자산 마케팅과 규제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투명성과 규제 준수가 확보된 합법적 예치 및 대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향후 시장은 불법 투자 플랫폼과 정규화된 서비스의 양분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투자자들은 각 플랫폼의 규제, 보안, 수익 구조를 면밀히 검토해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국제사회는 클라우드 마이닝을 내세운 투자 사기와 시장 왜곡 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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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클라우드마이닝#quidmi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