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에 미국 ‘한미동맹 철통’ 선언”→중국 견제 본격화, 동맹의 무게 커진다
새벽 안개가 가시기 무섭게 세계의 시선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였다. 미국 정부는 제21대 대통령 취임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을 축하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 그 냉철한 언어 속에는 동맹을 넘어선 전략 동반자 관계와 복잡한 국제 환경에 대한 무거운 인식이 깃들어 있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경제 협력을 기반으로 한 양국 동맹이 한층 더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또한 한미동맹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자유롭고 공정한 한국 선거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며 민주주의 공동체로서의 신뢰를 다시금 확인했다.

하지만 이런 축하의 흐름 속에 중국의 세계적 영향력에 대한 견제와 우려의 메시지가 뚜렷이 일렁였다. 백악관 당국자는 미국이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고, 이는 신정부 출범의 서막에 동북아 안보질서의 미묘한 변화가 깃들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한미일 안보 협력, 경제관계 현대화, 민주주의 수호 원칙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의 동맹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미국은 한국이 중국과 경제 협력을 이어가며 동시에 안보 면에서 미국과의 굳건한 우방인 ‘안미경중’ 기조에 대해 경계의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미 국방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강조한 ‘경제적 의존이 국방 결정의 틀을 복잡하게 한다’는 경고, 그리고 중국의 내정 불간섭 원칙 천명은 긴장과 경쟁이 교차하는 동북아 외교의 민낯을 드러낸다.
새로운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불거진 미중 간의 미묘한 신경전, 그리고 미국의 동맹 재확약이 남긴 여운은 앞으로의 대한민국 외교 정책의 갈림길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정부는 이 같은 국제 환경 속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와 안보·경제 균형추의 감각적 조율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