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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 협력 확대”…SK바이오사이언스, 게이츠재단 전략 회동
IT/바이오

“백신 개발 협력 확대”…SK바이오사이언스, 게이츠재단 전략 회동

이소민 기자
입력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대 보건 비영리재단인 게이츠재단과의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공중보건 분야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6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미팅에서는 게이츠재단의 트레버 먼델 글로벌 헬스 부문 회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등 양측 핵심 임원이 참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논의가 차세대 팬데믹 대비 백신 등 예방 의약품 개발 경쟁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미팅에서 양측은 기존 백신 개발, 글로벌 보건 프로젝트 등 기존 협력 과제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추진 중인 넥스트 팬데믹 대비 백신을 비롯한 차세대 예방 의약품 R&D 과제에 게이츠재단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특히 풍부한 백신 개발 경험과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게이츠재단의 지원이 국내 R&D의 국제적 상용화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은 2013년부터 장티푸스, 소아장염 등 신흥 감염병 백신 공동 개발, 항바이러스 예방 솔루션 보급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대한민국 첫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상용화 역시 양기관 협력의 대표 사례다. 2022년 백신 출시 후 직접 방한한 빌 게이츠와 트레버 먼델 회장이 SK측과 만남을 갖는 등 글로벌 보건 외교의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미국, 유럽의 글로벌 백신 공급 체계와 비교해 국내 기업의 전략적 위상을 보여준다.

 

백신 개발은 고난도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과 의료계, 글로벌 정책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팬데믹 대비 백신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공중보건 리더십 경쟁이 보다 본격화되는 추세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파트너십 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유럽 EMA 등도 팬데믹 대응 연합체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한국의 백신 개발 및 상용화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국내 규제기관의 정책 지원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프로젝트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 품목허가, 데이터 관리 규정 등 복잡한 진입장벽도 여전히 현실적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의 이번 미팅이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공중보건 향상과 백신 접근성 확대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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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게이츠재단#글로벌공중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