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완화 기대 속 나스닥 주도 반등”…미국 뉴욕증시, 위험선호 회복세에 강세 전망
현지시각 18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완화 신호를 소화하며 장 초반부터 완만하면서도 힘 있게 반등하고 있다. 시장 내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성장주와 빅테크 종목들이 중심이 돼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한국 투자자(서학개미)들의 수급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가지수 전반에 걸친 동반 강세는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업종별 실적 모멘텀 확산이라는 이중 효과에서 비롯됐다.
FOMC가 기준금리 25bp 인하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 직후, 뉴욕증시는 S&P 500, 나스닥, 다우 등 주요 지수가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강한 유동성과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 넘는 탄력적인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소형주 지표인 러셀2000도 2%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변동성지수(VIX)가 추가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정책 불확실성 완화 후 포지션 리빌딩과 커버링에 나서며 지수 레벨을 견조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18/1758207062565_266339694.jpg)
업종별로는 기술, 통신, 산업 분야가 강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 투자를 결정하며 PC·데이터센터용 칩 공동개발 소식을 내놓자 인텔 주가가 26% 급등했고, 경쟁사 AMD 주가는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제약·바이오(노보노디스크), 사이버보안(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개별 이슈가 지수 탄력에 차별성을 더했다. 유럽증시 역시 유로스톡스50, 프랑스 CAC40, 독일 DAX, 영국 FTSE100 등 주요 지수가 동조 상승을 보이고 있고, 국제 유가는 박스권 상단을 다시 시험하면서 글로벌 리스크자산 전반에 온건한 위험추구 성향이 확산되고 있다.
단기 지표들은 혼재 양상을 보인다. 금리 인하 발표 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했고,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개선 신호를, 지역별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지수가 부진을 보였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실물지표가 혼재돼 나타나는 가운데, 시장은 성장·퀄리티 팩터에 프리미엄을 일부 재부여하는 움직임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9월 들어 서학개미의 미국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아이온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9월 16일 기준 상위 50종목 누적 보관금액이 154조원을 넘어서며 이전 집계 대비 뚜렷한 유입세를 보였다. 테슬라, 아이온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은 보관금액과 주가의 동반 강세를 보여 투자심리 회복을 방증했다. 이와 같은 보관금액 증가는 주식 가격, 환율, 현지 투자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읽힌다.
뉴욕증시 주요 10종목의 실제 주가는 테슬라(427.4달러), 엔비디아(175.53달러), 아이온큐(68.76달러), 마이크로소프트(512.72달러), 애플(237.76달러) 등으로 팩터와 모멘텀이 겹쳐 반등 양상이 감지된다. 레버리지 ETF, 테마주, 성장주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장세에 조응하며, 보관금액 급증이 동반된 종목은 당일 강세나 차익실현에 따라 온도차가 분명하다.
8월 말 조정 이후 9월 중순 나스닥이 22,500선까지 반등하는 동안, 서학개미의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월별로도 9월 들어 한 단계 점프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금리 완화와 성장주 실적 기대로 성장주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흐름에 있지만, 여전히 금리와 실적 데이터 민감도는 높다고 진단한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은 “연준의 금리 완화 시그널이 테크주 중심의 위험선호 흐름을 부활시켰다”며 “시장 전반에 새로운 방향성이 부여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완화적 금리 경로에 기반한 성장주 주도의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변동성 및 실적 변수에 따라 조정 가능성도 상존함을 경계했다. 이번 FOMC 이후 뉴욕증시의 탄력이 국제 금융시장 및 주요국 투자자 심리에 어떤 여운을 남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