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의 눈동자, 무지개 위로 스미다→딕펑스 신곡이 그리는 따뜻한 위로
한국 여름의 장마비가 조용히 땅을 두드리던 날, 밴드 딕펑스의 음악은 새로운 물빛을 머금고 세상에 번졌다. 신곡 ‘무지개’ 뮤직비디오 티저, 배우 조승연이 도로 위에 고요히 울려 퍼진 야구공을 집어 드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를 맞은 채로 공을 던지는 그의 뒷모습엔 결코 말로 다 하지 못할 응원의 감정이 서리듯 스며든다. 클로즈업되는 표정과 흩어지는 공들, 그리고 영상 속에 흐르는 따뜻한 선율은 짧은 시간 동안에도 관객의 마음 한켠을 서성이며 남는다.
‘무지개’는 딕펑스의 ‘Spectra : RGB’ 시리즈 중 세 번째 타이틀곡으로, 빈티지 기타와 일렉트릭 피아노, 아날로그 스트링이 어우러진 감성적 음악적 결을 담아냈다. 이 앨범 시리즈는 음악을 프리즘 삼아 내면의 여러 감정을 해체하고, 그 흐름을 연작으로 쌓아간다. 4월 ‘Light Up’, 5월 ‘Flashback’에 이은 이번 곡 역시, 희망과 위로를 한 겹 더 보태며 이야기를 완성한다.

영상 속 조승연의 움직임은 곧 곡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익명의 도로, 소리 없이 내리는 비, 손바닥에 닿은 야구공의 차가움이 오히려 따뜻함으로 변한다. 이 여름, 응원의 말을 건네고 싶은 누군가를 향해 ‘무지개’라는 이름의 선율이 가지런히 도달한다. 티저 발표 이후, 딕펑스가 전하는 이 남다른 서정성에 많은 이들이 공감과 환대를 표하고 있다.
딕펑스는 “음악만으로 다양한 감정을 비춰내고 싶었다. 새로운 에너지와 발걸음을 선사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담아, 반복되는 일상 속 작은 기적을 비처럼 뿌려냈다. ‘무지개’의 발매 이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는 청자들의 감상과 환대가 쏟아졌으며, 티저에 출연한 조승연의 섬세한 연기 역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는 7월, 장마의 끝에서 꺾이는 무지개처럼 딕펑스의 ‘Spectra : RGB’ 시리즈는 마음속에 감춰둔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의 파장을 음악으로 전한다. 7월 3일 발매된 ‘무지개’는, 여름밤 오래도록 남는 한 편의 서정시로, 오랜 위로를 기다린 이들에게 조용한 울림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