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母子의 운명적 공조”…고현정·장동윤, 단 한밤의 진실→시선 집중
햇살 같은 환한 인상 뒤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고현정과 장동윤의 대립과 화해는 범죄 스릴러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속에서 짙은 여운을 남겼다. 방송 제작발표회가 열린 무대 위, 배우들과 감독이 밝힌 이야기는 예고된 서늘함 그 너머의 깊은 감정선과 케미스트리로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서로를 지탱하며 동시에 의심하는 엄마와 아들, 고현정과 장동윤이 선택한 복합적 관계의 결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감정의 파문을 던질 전망이다.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연쇄살인범 ‘사마귀’가 붙잡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지 20여 년, 다시 시작된 모방범의 등장과 함께 형사 차수열이 정이신, 곧 자신이 평생 증오해온 어머니와 손을 잡고 사건 해결에 나서는 고밀도 미스터리 드라마다. 고현정은 섬뜩한 연쇄살인범 정이신 역으로 분해, 단순한 악이 아닌 ‘왜’라는 질문이 잠재된 인물을 예고했다. 오랜만의 형사 역할로 돌아온 장동윤은 엄마라는 존재가 남긴 상처 위에 묘한 연민과 아픔을 품은 차수열을 연기하며, 변화하는 내면의 결을 복합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변영주 감독은 “행복한 현장이었다”며 출연진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오랜 팬심에서 비롯된 고현정 캐스팅, 깊은 결을 가진 장동윤의 연기 내력을 직접 언급하며 배우 개개인에 대한 큰 신뢰를 내비쳤다. 조성하는 갈등의 중심에서 팀을 이끄는 형사 최중호 역으로, 이엘은 사마귀 모방범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수사관 김나희로 긴장감의 한 축을 담당해 진중한 무게를 건넸다.
고현정은 신체적 시련에도 불구하고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이 작품은 모두의 작품”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깊은 호흡과 배려, 촬영장 곳곳에서 번진 상호 존중의 분위기는 배우 장동윤, 조성하, 이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캐릭터 간 모호한 감정의 선, 때로는 모자 이상의 끈끈한 유대를 나누던 현장의 분위기는 “이 신에서만 가능한 밀도”로 집약됐다.
장동윤 역시 “형사 역할이 나와 잘 맞았다”며 앞으로의 도전과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실제와 배우의 간극을 좁히며, 미묘하고도 깊은 감정선을 꺼낸 팀워크가 드라마의 힘으로 발현될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쏠린다.
특히 고현정이 오랜만에 SBS 드라마로 복귀해 각별한 감회를 밝힌 가운데, “치열했던 목동의 세월이 떠오른다”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본인만의 드라마를 완성했다는 소회를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출연진의 케미와 유쾌한 비하인드, 스릴과 깊이를 동시에 품은 대본의 완성도가 수차례 강조됐다. 무엇보다 변영주 감독은 “잔혹함을 걱정하지만 모두가 볼 수 있는 결을 맞췄다”며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가해와 피해, 용서와 집착을 모두 아우르는 인간군상의 서사를 예고했다.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며, 영화적 긴장과 휴머니즘의 정서를 안방 극장에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