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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용, 이재명 정부는 나의 정부”…정치 철학 넘어 시민책임 새 지평→지지형태 변화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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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용, 이재명 정부는 나의 정부”…정치 철학 넘어 시민책임 새 지평→지지형태 변화 촉발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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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스튜디오 조명 아래,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재명 정부를 평가하는 대담에서, 박 교수는 “나의 정부, 우리의 정부”라는 새로운 시대의 감각을 건넸다. 국민주권 정부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으로, 박 교수는 ‘정치적 책임’과 ‘지지자의 태도’에 진지한 물음을 던졌다. 이 대화의 배경에는 늘 회자되는 ‘정치적 동원’과 ‘주체적 시민’이라는 두 키워드가 평행선을 그렸다. 그는 “이재명에 대해 잘 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잘 모른다”며, 언론이 이재명 대통령을 피상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가장 선명히 남는 장면으로, 박 교수는 구속적부심 후 이재명 대통령이 경비원에게 인사하던 순간을 꼽았다. 극도의 긴장 속에서 흐르는 인간 본연의 모습, 민중에게 비치는 지도자의 처절한 인사는 오랜 세월 각인될 비극으로 그려졌다. 여기에는 김대중 대통령만큼 고난을 겪었다는 평가, 그리고 호남 지역 내 누구도 반박하지 않은 암묵적 공감대가 스며 있었다. 그 모습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기대가 얼마나 중대한 무게로 자리 잡았는지 다시 생각하게 했다.

박구용 교수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박구용 교수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는 단순한 정치 분석을 넘어 ‘서로의 운명이 맞닿는 경험’을 이야기했다. 박 교수는 노무현, 문재인, 김대중 당시에도 기쁨이 있었으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나의 정부라는 동기화된 감각”이 유달리 짙다고 토로했다. 그는 “비판적 지지는 자기 위안에 머무를 수 있다”며, 이상보다는 현실에서 함께 걷는 ‘당파적 지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비판자의 위치에서 머물지 말고, 공동의 결과를 책임지는 동행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그는 힘줘 말했다.

 

김어준 진행자 역시 “정치인의 운명이 곧 나의 삶과 이어지는 건 처음”이라며, 이재명 정부를 향한 지지와 연대의 감정이 이제 동기화로 옮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 사람은 시민의 역할이 단순한 비판적 지지에 머무르지 않고 책임과 실천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정부 내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 박 교수는 “공직에서 참모직이나 임명직은 대통령의 신뢰가 무너지면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조직 내 책임성과 신뢰 구조 명확화를 역설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김어준은 대통령실이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국민추천을 추진한다는 최근 뉴스를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시민주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약자를 위한 정치인이 아니라, 서민 그 자체로 정치를 한다”고 평가하며, 모든 시민이 함께 짊어질 공동의 정부임을 거듭 짚었다. 방송 말미, 그는 “지금 우리의 정부가 모두의 정부가 되도록 각자 자리에서 제 몫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어준은 앞으로도 박 교수와 함께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철학과 시민 역할에 대한 깊은 논의가 오갔다. 방송은 이재명 정부를 둘러싼 평가를 넘어 시민 참여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비췄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정부는 앞으로 국민참여형 인사 추천제 등 시민 주권 실현 방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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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용#이재명#김어준의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