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소폭 반등”…에코프로, 실적 부진 속 외국인 자금 순유입 영향
6월의 초여름, 코스닥 시장에 미세한 떨림이 전해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36분, 에코프로(086520)는 장중 0.11% 오른 4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장의 시초는 4만4550원, 일시적으로 4만53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곧이어 4만4150원까지 내려앉으며 혼조세가 반복됐다. 이른 시간임에도 거래량은 35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약 156억 원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뚜렷한 관망세가 연출된다.
에코프로를 둘러싼 매매 심리의 중심에는 외국인 자금이 자리 잡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순매수는 3만6453주로 집계됐다. 6월 들어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가 반복되며 주가에 반복적인 파동이 촉발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외국계 매수 추정 물량이 1만2465주라는 공식적인 수치로 이어지며, 자금 유입의 실마리는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공시된 시가총액은 약 6조 원에 달해 코스닥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숫자 너머에는 아쉬움이 묻어 있다. 최근 1년 동안 에코프로는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직면했다.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고, 당기순이익 또한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PER과 ROE 또한 음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이 견조한 반등 궤도로 복귀하지 못하는 한, 주가 반전의 기대감이 성급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곡선 위를 따라 흐르는 시장의 온도는 언제나 변화의 조짐을 숨기고 있다. 투자자들은 외국인 매수 속에서 한줄기 가능성과 불안을 함께 바라본다. 실적 개선의 신호가 잡히기 전까지는 관망과 신중함, 그리고 유입되는 외부 자금의 방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와 연관된 재무지표 변화가 코스닥 시장 내 에코프로의 다음 걸음을 결정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