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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AI로 글로벌 수주 확대”…영림원소프트랩, 반도체·제조 호실적
IT/바이오

“ERP·AI로 글로벌 수주 확대”…영림원소프트랩, 반도체·제조 호실적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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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전사적자원관리)와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이 하반기 IT·바이오 산업의 실적 전망을 바꾸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57억원, 영업이익 13억4000만원, 순이익 30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1%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4년 2분기에도 매출 191억3000만원, 영업이익 12억7000만원, 순이익 29억4000만원으로 각각 26.7%, 252.8%, 422.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ERP와 AI 솔루션 도입 확산이 “프로젝트 수주 경쟁 한계 극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체 구축형 ERP 사업부문이 11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3% 뛰었다. 이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전체에서 ERP 통합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되며 대형 수주가 증가한 영향이다. 회사는 반도체 공정 장비·소재·부품 등 제조 및 물류 벨류체인 전반에 맞춤형 시스템을 공급, 티엠씨·테크엘 등 주요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AI 기반 경영 분석, 업무 자동화 기능이 결합된 솔루션이 ‘디지털 전환’ 기업 요구에 부합하면서 경쟁력이 강화된 것이 강조된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인도네시아 자회사 시스템에버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스포츠 신발 OEM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890만달러)를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그룹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일본 법인에서는 클라우드 ERP ‘디에버플렉스’를 일본 다이코 그룹 계열사에 연속 공급,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 방침이다.

 

ERP와 AI 융합 솔루션은 기존 경영관리 시스템 대비 실시간 데이터 분석,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공급망 대응 등에서 차별적 효과를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의 클라우드 기반 맞춤형 ERP 공급 확대와 반도체·제조 벨류체인 프로젝트 연속 수주가 향후 성장세의 결정적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수준의 대형 ERP 공급사는 SAP, 오라클 등과 비교하면 영림원소프트랩은 특정 영역의 전문화와 속도, 지역 밀착형 전략에서 우위를 노린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현행 ERP·AI 산업 전반에 데이터 국경·정보보호 등 정책 리스크가 상존한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IT 서비스의 전자정부 도입이나 공공조달 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이지만, 해외 현지화 대응 및 보안·인증 체계 강화를 통한 신뢰성 확보가 필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ERP와 AI 결합이 향후 반도체·스마트 제조 핵심 역량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기업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영림원소프트랩 등 국내 ERP 기업이 실제 시장에서 AI·클라우드 주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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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소프트랩#erp#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