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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세이브 집념 새긴 구원”…로버트슨, 필라델피아 합류→뒷문 굳히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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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세이브 집념 새긴 구원”…로버트슨, 필라델피아 합류→뒷문 굳히기 시동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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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클리어워터 구장에서 등판 소식을 들은 팬들은 묵직한 박수를 보냈다. 177세이브를 품은 베테랑 불펜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합류는 필라델피아에 단숨에 긴장과 새로운 희망을 불러왔다. 필라델피아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굳히기 위해 로버트슨을 영입하며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입단 계약을 공식 확정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로버트슨은 잔여 시즌 약 500만달러를 받게 되며, 올해 총연봉은 1천600만달러에 달한다.

“177세이브 베테랑 합류”…로버트슨, 필라델피아 뒷문 보강 / 연합뉴스
“177세이브 베테랑 합류”…로버트슨, 필라델피아 뒷문 보강 / 연합뉴스

로버트슨은 2008년 빅리그 데뷔 이후 16시즌 동안 66승 46패, 177세이브, 196홀드,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템파베이 레이스, 필라델피아,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마이애미 말린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8개 팀의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쌓은 노련함이 인상적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68경기 72이닝을 소화하며 3승 4패 2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남겼다. 정규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는 상반기 동안 소속팀 없이 시간을 보냈으나, 필라델피아가 뒷문 안정화를 위해 그를 소환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접전이 잦았던 경기에서 불펜 운용에 부담을 느껴왔다. 로버트슨의 영입으로 팀은 후반기 판도에서 좀 더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경험과 위기 관리 능력을 고루 갖춘 로버트슨의 등판은 동부지구 선두 수성의 중요한 열쇠로 지목된다.

 

로버트슨은 신체검사 등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필라델피아 불펜진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후반기, 그의 존재감을 더해가는 순간마다 필라델피아 팬들의 기대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여름비처럼 조용히 스며든 베테랑의 의지가 구단에 어떤 힘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필라델피아의 로버트슨 합류 현장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남은 시즌 판도를 가를 의미 있는 선택으로 남았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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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슨#필라델피아#m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