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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도 더위, 별빛 아래 피서”…영천의 여름, 자연과 실내에서 쉰다 → 산림휴양과 전시체험이 새로운 피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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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도 더위, 별빛 아래 피서”…영천의 여름, 자연과 실내에서 쉰다 → 산림휴양과 전시체험이 새로운 피서 방식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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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지속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숲이나 실내 명소를 찾아 나선다. 한때 여름휴가는 바다에서 보내는 게 익숙했지만, 이제는 숲 그늘, 별빛 전망대, 실내 전시관이 새로운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경북 영천에서 낮 34도를 기록한 오늘, SNS에는 보현산 별빛테마마을과 운주산 자연휴양림 인증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젊은 커플, 나홀로 여행객까지, 저마다 더위를 피해 우주와 별자리를 만나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울창한 숲길을 따라 산림욕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보현산댐 별빛전망대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보현산댐 별빛전망대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7월 들어 영천의 자연휴양림과 실내 과학체험관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한다. 높은 자외선 지수가 일상화된 요즘, 쾌적하게 쉴 수 있는 자연 휴양 공간과 교육적 체험처의 인기가 매년 여름 높게 유지된다.

 

관광 전문가 오유진 씨는 “최근 피서객들은 단순히 시원함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숲이나 별빛 전망대처럼 감각과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장소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며 “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기보다, 그늘진 산책로와 시원한 전시관을 오가며 쉼과 경험을 동시에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올해는 엄마 손 잡고 별빛마을 다녀왔어요. 시원하고 아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매년 캠핑 갔는데, 이번에는 운주산휴양림 덕분에 피로도 줄고 조용히 쉴 수 있었어요”처럼 익숙한 피서 방식 대신 더 느긋한 ‘자연 속 휴식’을 반기는 목소리가 많다.

 

작고 사소한 변화지만, 그 안엔 달라진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영천에서의 더위 나기는 단지 피서 그 이상, 내 취향과 일상에 맞는 살아가는 법을 새롭게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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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보현산별빛테마마을#운주산자연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