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올데이프로젝트, 컬투쇼 무대 울렸다”…아이비리그 각오→데뷔 순간 흔들린 심장
마이크 앞으로 다가온 애니의 모습에는 오랜 시간을 품은 결의와 꿈의 흔적이 겹겹이 배어 있었다. 스튜디오를 가늘게 채우던 그녀의 목소리, 그리고 올데이프로젝트 멤버들의 조심스러운 고백은 각자의 시간과 이야기를 담아 청취자들의 가슴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켰다.
애니는 ‘두시 탈출 컬투쇼’에 멤버들과 나란히 출연해 화려한 배경보다 진심 어린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신세계 그룹 3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딸이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의 외손녀라는 수식어를 넘어 음악이라는 순수한 열망 속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모습이 전해졌다.

무엇보다 그녀는 “부모님이 가수를 반대해 아이비리그 입학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학에 들어가며 꿈을 인정받았다”며 당시의 복잡했던 감정과 각오를 전했다. 듣는 이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는 반응에 애니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미국 명문 컬럼비아대학교 미술사학에 진학한 그녀의 과거는 짧은 대답 속에서도 짙은 여운으로 남았다.
애니가 소속된 올데이프로젝트는 카리스마 넘치는 프로듀서 테디가 새롭게 야심차게 내놓은 5인조 혼성 그룹이다. 최근의 가요계에서 드물게 남녀가 한 팀을 이뤄 결성된 독특함으로 등장부터 강한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23일 데뷔를 치렀고, 곡 ‘FAMOUS’와 ‘WICKED’로 첫 무대를 내딛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와 팀 고유의 색깔을 각 곡에 고스란히 담아냄으로써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데뷔 순간 애니의 목소리에는 떨림과 설렘이 교차했다. 부모의 반대를 품에 안은 채, 수없이 자신을 증명하며 달려온 발자국 끝에서 비로소 스스로에게 손뼉을 치는 듯한 벅찬 감정이 전파를 타고 퍼졌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려 버틴 지난 시간의 무게는 치열한 노력으로 귀결됐고, 지금 이 순간은 그 열정의 아름다운 개화로 기록됐다.
올데이프로젝트가 지금부터 펼칠 꿈의 서사는 아직 서막에 불과하다. 다섯 멤버가 스포트라이트 아래 새로운 계보를 써 내려갈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활기와 긴장, 그리고 진정성의 무대를 남긴 ‘두시 탈출 컬투쇼’는 애니와 멤버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중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안겼다.
한편, 올데이프로젝트의 생생한 데뷔 서사와 애니의 진정성 넘치는 고백은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