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 물결 포효”…SSG, 홈 4연속 만원→김강민 은퇴식 눈물
구름처럼 몰려든 붉은 물결이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뒤덮은 날, 야구장 곳곳은 선수와 팬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열기로 가득했다. 홈 4연속 매진이라는 이정표에는 한순간의 기쁨만이 아니라, 팀과 스타 선수 김강민을 향한 깊은 애정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벤치를 바라보는 마지막 인사에 많은 관중들은 박수와 눈물로 응답했다.
프로야구 SSG랜더스는 28일 한화 이글스와 가진 홈경기에서 관중 2만3천명의 입장을 기록하며 구단 최초 4경기 연속 만원 매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로써 14일과 15일 KIA 타이거즈전, 27일 한화전,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김강민 은퇴일정과 맞물려 진정한 ‘성지’가 완성됐다.

과거 2010년 5월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2024년 KIA·삼성전을 통한 3연속 매진의 기억을 넘어 이번엔 홈 4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달성했다. SSG 구단도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 매진 신기록”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연속 매진을 이룬 동력에는 김강민의 은퇴전이 자리했다. SSG에서 23년 동안, 과거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한 팀을 지킨 김강민 선수는 은퇴 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앞에 두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자신을 위해 모인 팬들과 두터운 응원의 물결은 오랜 선수 생활의 아름다운 마침표로 남았다.
관중석에서는 여러 현수막과 플래카드가 곳곳에 등장하며 구단과 선수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팬들은 “진짜 SSG다”, “이런 분위기, 처음 본다”며 현장의 감동을 표현했다. 구단 관계자 역시 “팬 분들의 응원이 새 기록의 토대다. 김강민 선수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SSG랜더스는 앞으로도 주말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경기 연속 매진에 도전한다. 연이은 만원 관중 행진이 계속될지, 현장의 기대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낯선 구장은 어느새 남겨진 추억의 무대로 변했다. 한 시대를 함께한 이들의 손끝에 깃든 눈물과 환호, 그리고 기록의 순간은 오래도록 야구 팬들의 기억에 남을 전망이다. SSG랜더스의 여정과 김강민의 마지막은 6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