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20선 반등”…미국 물가 둔화에 나흘 만에 상승 전환
코스피가 8월 13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나흘 만에 반등세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은 국내외 불확실성 완화에 주목하며 증시에 재차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46포인트(1.08%) 상승한 3,224.37에 마감했다. 장 초반 3,225.40으로 출발한 뒤 한때 3,2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종가 기준 3,2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역시 6.91포인트(0.86%) 오른 814.10에 거래를 마쳤다. 양 시장 모두 4거래일 만에 동반 반등했다.

코스피의 상승 배경으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며 물가 부담이 완화된 점이 꼽힌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이 부각됐고, 글로벌 증시에서도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채금리 안정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내부외부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주요 수출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일정과 7월 추가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며, 단기적으로는 일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은 글로벌 경제지표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연동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