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 하락세 뚜렷”…HMM, 외국인 소진율 낮아 투자심리 흔들
국내 해운업계 대표주인 HMM이 9월 19일 장중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6분 기준 HMM의 주가는 2만2600원을 기록, 전일 종가 대비 1.74%(400원) 하락한 것이다. 시가는 2만3050원, 장중 고점 역시 같은 수치로 집계됐으나, 저가는 2만2550원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127만여 주, 거래대금 289억 원을 넘어섰다.
HMM의 시가총액은 23조1146억 원에 이르며, 코스피 시장 내 24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6.73%로, 글로벌 해운업 전반에서 외자 유입이 둔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11배로 동종업계 평균인 6.22배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 해운주 전반 등락률도 -1.90%로 집계되면서 업계 전반이 부담을 안고 있다.
최근 해운사 주가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운임지수 하락 전망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제 물류 수요가 변동성에 노출되면서 HMM과 같은 대형 해운기업 역시 실적 전망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와 일부 개인투자자는 여전히 중장기 실적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PER 및 외국인 소진율 등 투자지표는 신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에선 향후 글로벌 물류 환경 안정화, 국가 간 무역장벽 변화 등이 주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정부와 해운업계는 물류 인프라 경쟁력 제고와 선박 효율화 등 업계 전반의 체질 강화에 집중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운임지수와 선박 수급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며, 투자환경의 급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