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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규 ‘불합격’ 거친 록 위로”…실패 품은 청춘, 음악으로 응답하다→첫 EP 준비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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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희규는 어느새 익숙해진 웃음 뒤의 쓴 기억조차, 자신만의 음악 안에 고스란히 담았다. ‘불합격’이라는 단어에 스민 상실과 회피, 그리고 포기할 수 없는 청춘의 순간은 희규의 록킹한 목소리 위에서 특별한 위로로 환생했다. 입시 준비에 매달린 3년이라는 시간, 마지막 희망마저 스스로 등진 과거의 나를 노래하는 희규의 신곡 ‘불합격’은 피하지 않고 맨몸으로 맞섰기에 더 단단하게 울린다.

 

희규는 끝이 없어 보였던 실패 앞에서, 무력만이 전부인 듯했던 감정을 음악으로 치환했다. 그러나 절망의 끝을 긋는 대신, 그는 곁에서 묵묵히 손을 잡아준 사람들과 일상의 아름다움을 곡의 메시지로 다시 불러냈다. 그 결과 ‘불합격’의 기타 리프와 드럼 비트는 상실의 무게를 감추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현재를 긍정하는 다정함을 품었다. 자조와 아픔만이 아니라, 누구나 가진 작고 사랑스러운 추억까지 빛나게 한다는 평가다.

“실패도 청춘의 일부였다”…희규, ‘불합격’서 현실과 위로 노래하다→록 사운드로 각인 / 어센틱
“실패도 청춘의 일부였다”…희규, ‘불합격’서 현실과 위로 노래하다→록 사운드로 각인 / 어센틱

이번 곡은 희규가 발표한 곡들 중 특히 강렬한 록 사운드가 돋보인다. 빛바랜 기억의 한복판에서 현실의 쓴맛을 솔직히 마주하지만, 음악은 끝내 긍정으로 나아간다. 자신만의 체험에서 출발한 서사가 누구나 공감할 청춘의 위로로 확장되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희규는 데뷔 후 ‘그치만’, ‘뚝 뚝’, ‘제목불명’ 등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차곡차곡 음악에 쌓아왔고, 이번 ‘불합격’에서는 실패의 순간마저 따뜻하게 품는 성장의 미학을 전한다.

 

꾸준히 음악적 세계를 구축해온 희규는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보컬을 전공하며, 자신만의 목소리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초 첫 번째 EP 앨범 발매를 준비 중임을 밝히며,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희규의 새 디지털 싱글 ‘불합격’은 29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돼 청춘의 현실과 희망을 오롯이 담아낼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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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규#불합격#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