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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썼다”…일리야 토푸리아, 라이트급 KO→UFC 두 체급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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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썼다”…일리야 토푸리아, 라이트급 KO→UFC 두 체급 제패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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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밝아오기 전,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을 가른 주먹 하나가 역사를 바꿨다. 일리야 토푸리아는 찰스 올리베이라를 시원한 KO로 쓰러뜨리며 한계 없는 도전의 상징이 됐다. 새로운 제왕의 탄생을 지켜본 팬들의 함성은 여전히 아레나를 메우고 있다.

 

일리야 토푸리아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17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2분 27초 만에 찰스 올리베이라를 KO시키며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단 한 번의 펀치, 정확한 타이밍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고, 토푸리아는 페더급에 이어 두 체급에서 동시에 정상에 올랐다.

출처 : UFC
출처 : UFC

이번 승리로 토푸리아는 UFC 역사상 10번째로 두 체급 챔피언에 이름을 올린 격투가가 됐다. 앞서 페더급에서는 지난해 2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꺾고 벨트를 품에 안았으며, 맥스 할로웨이와의 1차 방어전도 성공리에 마무리한 바 있다. 챔피언 벨트를 반납한 뒤 라이트급으로 향한 그의 모험은 올리베이라를 쓰러뜨리는 명장면으로 완성됐다.

 

라이트급 챔피언직 황폐와 함께 토푸리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새로운 세대의 대표”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결은 원래 이슬람 마카체프와의 맞대결이 거론됐으나, 마카체프가 웰터급 도전을 위해 벨트를 내려놓으면서 올리베이라가 도전권을 잡았다. 경기 초반, 올리베이라가 클린치와 서브미션 시도를 이어갔으나, 토푸리아는 노련하게 모든 상황을 차단했다. 결정적인 순간, 스탠딩으로 전환된 상태에서 토푸리아의 잽과 펀치, 훅이 연달아 적중하며 승부의 추가 빠르게 기울었다.

 

경기 후 패디 핌블렛이 옥타곤 위로 올라와 도발을 펼치면서 현장은 뜨거운 신경전의 장으로 변했다. 토푸리아 역시 거칠게 맞서며 두 선수의 후속 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승패를 넘어, 이날 옥타곤 위에서 흘러간 땀과 숨, 그리고 정면승부의 가치는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일리야 토푸리아의 행보는 UFC의 흐름을 바꾸는 이유가 되었고, 격투기의 열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전망이다. UFC 317을 통해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본 팬들은 또 한 번, 영웅의 시대에 커다란 울림을 안았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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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토푸리아#ufc#찰스올리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