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37도까지 폭염 지속…남부·제주도 소나기, 체감온도 35도 안팎
처서를 앞둔 8월 22일에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은 대체로 구름이 많겠고, 아침 최저기온 23도에서 27도, 낮 최고기온 30도에서 37도로 평년을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남부 내륙과 제주도에는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모두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도심과 해안에는 밤사이에도 23도에서 27도의 열대야가 나타나 불쾌지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인천, 수원 등 중부 주요 도시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낮에는 30도에서 33도, 강릉은 35도까지 오른다. 서울은 아침 25도, 낮 33도로 전망된다. 남부 지역에서도 대구와 포항 등이 36도 안팎, 구미는 37도까지 기온이 치솟고, 전남 내륙·경북 남부·울산·경남 내륙·제주도 등지에는 5~40mm(제주 5~20mm)의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으나, 이후 습도가 높아 무더위는 오히려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강수 시간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예상돼,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와 야외활동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외출 시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의류와 모자·선글라스 착용,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며 “건강 관리와 온열질환 예방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해상은 남해 동부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바람은 초속 9~15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1~2.5m로 높게 인다. 조업 및 항해 선박은 안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23일부터는 조위(바닷물 높이)가 상승하면서 해안가 저지대·하수구 침수 우려가 있어 만조 시간대 해안 방문을 삼가고, 선박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에서는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장시간 야외 작업은 피하고 농가에서는 송풍기나 분무 장치를 적극 활용해 가축의 열 스트레스를 줄일 필요가 있다. 도심에서는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정전 사고 위험도 경계해야 한다. 또, 새벽~아침 시간 내륙에는 안개로 가시거리가 짧으니 출근길 교통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는 23일에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소나기가 예보돼 당분간 지역별 무더위와 국지성 소나기가 번갈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