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 네 명의 목소리”…‘눈물참기’ 4연타 진심→뉴웨이브 성장사
무대 위를 가득 채운 네 명의 그림자는 어느새 지난 시간의 깊이를 머금고 새로운 빛으로 다가왔다. QWER는 세 번째 미니 앨범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로 9개월 만에 돌아오며, 시작과 다르게 더욱 단단해진 내면과 서로에 대한 믿음을 음악에 녹였다. 애써 삼킨 말처럼 맴도는 감정과, 멤버들이 쌓아온 시간의 무게가, 그들의 목소리와 선율 속에 아슬하게 머무는 순간은 듣는 이들의 마음마저 흔들며 진한 울림을 전했다.
새 앨범은 QWER가 데뷔 때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성장의 단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결과물이다. 타이틀곡 ‘눈물참기’를 비롯해 ‘행복해져라’, ‘검색어는 QWER’, ‘OVERDRIVE’, ‘D-Day’, ‘Yours Sincerely’ 등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네 명의 멤버 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이 작사 전곡과 일부 작곡까지 고스란히 참여해, 이들이 바라본 현실과 우정의 본질, 젊은 날의 희망과 불안에 대한 진솔한 시선을 고백했다. ‘눈물참기’는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묵직하게 파고드는 서정어린 노랫말이 교차하며 QWER만의 색깔을 선명히 드러냈고, ‘Yours Sincerely’는 멤버들이 손수 쓴 이야기로 채웠다.

지금까지 QWER는 ‘Discord’, ‘고민중독’, ‘내 이름 맑음’ 등 자신만의 세계를 내세운 히트곡으로 연이어 존재감을 쌓아왔다. 매 앨범마다 음악적 도전과 감각적 스타일로 신뢰와 기대를 동시에 모았던 QWER의 세 번째 기록은, 단순한 귀환을 넘어 새로운 성장의 문턱에 다다른 밴드의 여정을 말해준다. 이번 앨범 제목처럼 QWER의 음악은 불협 속에 피어난 다정한 연대와 각자의 청춘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이들의 목소리는 무대 한복판에서 더 힘있게 울려퍼졌다. 타이틀곡을 비롯한 수록곡마다 QWER 멤버들만의 음악적 해석과 내밀한 서정이 녹아들었고, 청춘의 고백, 서로를 향한 믿음, 그리고 다양한 감정이 하나로 모여 하나의 성장 서사로 완성됐다. QWER의 미니 3집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는 오는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