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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승 질주”…알카라스, 윔블던 8강행→3연패 도전 순항
스포츠

“18연승 질주”…알카라스, 윔블던 8강행→3연패 도전 순항

박지수 기자
입력

잔디 코트에 아침 햇살이 내리자,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눈빛은 한 시즌 내내 이어온 도전의 의지를 담았다. 특히 치열한 16강전에서 보여준 그의 클러치 랠리와 쏟아진 환호는 윔블던 센터코트에 다시 한번 새로운 신화를 예감하게 했다. 연승의 여정을 이어가는 알카라스에 대한 기대감이 경기장 전체에 감돌았다.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알카라스는 안드레이 루블료프를 세트스코어 3-1(6-7 6-3 6-4 6-4)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알카라스는 윔블던 18연승을 달성하며, 3년 연속 대회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알카라스는 5월 로마오픈 이후 공식전 22연승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세워가고 있다.

“18연승 질주”…알카라스, 윔블던 8강행→3연패 도전 순항 / 연합뉴스
“18연승 질주”…알카라스, 윔블던 8강행→3연패 도전 순항 / 연합뉴스

알카라스의 다음 상대는 영국의 캐머런 노리다. 노리는 니콜라스 재리를 접전 끝에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두 선수의 통산 전적은 알카라스가 4승 2패로 앞서 있으나, 2023년 리우오픈 대결에서는 노리가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남자부에서는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가 상대 선수 조던 톰프슨의 부상 기권으로 2년 연속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프리츠는 다음 경기에서 카렌 하차노프와 맞붙으며, 승리 시 알카라스와 노리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가 벨기에의 엘리서 메르턴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사발렌카는 8강에서 독일의 라우라 지게문트와 대결하며, 최근 상대 전적에서 모두 우세를 점했다. 이미 메이저 대회 우승만 네 번째를 노리는 사발렌카는 윔블던에서는 두 차례 준결승 진출 경험이 있다.

 

또한, 2021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자이자 34세 베테랑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도 9년 만에 윔블던 8강에 진입하며 자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파블류첸코바는 미국의 어맨다 아니시모바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윔블던이 중반을 넘어서며 남녀부 모두 톱랭커들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진 가운데, 매 경기마다 새로운 기록과 드라마가 예고되고 있다. 알카라스와 사발렌카, 그리고 베테랑 파블류첸코바 등 다양한 선수들의 승부가 이어지는 8강전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한데 모으고 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잔디 위의 발자국은 선수들의 도전을 새기고, 관중석 곳곳에서 터지는 환호와 박수는 각자의 서사를 응원한다. 알카라스와 사발렌카의 8강전은 영국 현지 시각 9일과 10일에 차례로 펼쳐질 예정이며, 윔블던의 새로운 챔피언 탄생을 향한 긴 여정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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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사발렌카#윔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