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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미 유튜브에 뜬 3억 벤틀리”…추신수 부부, 기부 향한 담담한 반전→뜨거운 응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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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미 유튜브에 뜬 3억 벤틀리”…추신수 부부, 기부 향한 담담한 반전→뜨거운 응원 쏟아졌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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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빛나던 벤틀리의 차체 위로 노을이 스며들 때면 하원미와 추신수의 표정에도 깊은 울림이 번져갔다. 추신수와 하원미 부부는 수년간 곁을 지키던 자동차를 통해 결국 누군가에게 온기를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장난처럼 시작된 결정은 부부만의 고민과 대화 끝에 진심을 더한 기부로 이어졌다.

 

최근 하원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신수 벤틀리 팝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하원미는 평소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남편 추신수의 최고급 차량 벤틀리를 몰래 처분하겠다고 알렸고, 대금 전액은 기부로 나눌 뜻임을 밝혔다. 영상이 올라오자 댓글에는 재미와 걱정,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가 연이어 쏟아졌다. 하원미는 “가족이 오래 고민한 결정을 내가 마음을 내어 실천해 본 것”이라고 유쾌하게 설명하며, 보는 이들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물들였다.

“3억 벤틀리 내놓은 용기”…하원미·추신수, 특별한 결심→기부로 이어졌다
“3억 벤틀리 내놓은 용기”…하원미·추신수, 특별한 결심→기부로 이어졌다

벤틀리 판매 사실을 늦게 알게 된 추신수도 너그러이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황한 표정과 함께 “사실 판매가는 논의 중이었지만 아내의 결심이 불씨가 됐다”며 웃음을 전했다. 추신수는 오랜 시간 한부모 가정에 관심이 많았다고 털어놓았고, “차량 판매 대금 전액을 기부할 계획”임을 확고히 밝혔다. 그는 “아내가 오랜 시간 아이를 키우며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기부 역시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여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냈다.

 

하원미는 이번 결정을 가족의 힘뿐 아니라 비슷한 뜻을 가진 이들과도 함께하고 싶다며 기부의 온기가 널리 번지길 소망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우스갯소리와 걱정 가득한 반응이 뒤섞였지만, 하원미는 여유로운 미소로 응수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추신수 역시 “아내의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했다”고 말하며 서로 향한 애정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차량은 신차 기준 약 4억원, 예상 판매가 약 3억원으로 추정되며, 향후 일주일간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추신수와 하원미 부부의 선택은 은근한 뉘앙스로 기존의 삶을 넘어선 나눔의 의미를 확장시켰다. 2002년 결혼 이후 세 아이와 미국에서 오랜 시간 한 가족으로 살아온 두 사람, 그리고 야구 인생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추신수와 그 곁을 지키는 하원미의 이야기는 지금도 따스한 여운을 남긴다. 벤틀리 판매와 기부 결심의 여정이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돼, 앞으로의 일주일간 따뜻한 응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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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미#추신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