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설아·정이랑, 결혼의 민낯”…1호가될순없어2, 웃음 뒤 오열→폭로전의 진실
따스한 웃음으로 시작된 식탁 자리는 최설아와 정이랑이 전한 꾸밈없는 고백과 예상치 못한 폭로로 눈물과 진실의 무대로 변해갔다.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 최설아는 12년간 병원에 다니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시간들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오랜 개그 활동을 잠시 놓고 현실 속에서 나아가야 했던 과거는 그에게 쉽지 않은 고백이었고, 스튜디오에는 잠시 먹먹한 감정이 번졌다. 선배들은 촬영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던 최설아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며, 직업 너머의 깊은 고민과 노력을 공감했다.
분위기는 곧 친구이자 동기인 정이랑과의 폭로전으로 급변했다. 최설아는 남편 조현민이 꿈꾸던 개그맨의 길을 응원하며 가족의 버팀목이 돼왔음을 고백했지만, 정이랑과 남편 김형근은 막힘없는 유쾌함으로 맞섰다. 명동에서 벌어진 격투(?)의 진상을 밝히는가 하면, 정이랑은 신혼여행 첫날밤 남편에게 샤워기로 ‘물 따귀’를 날렸던 민낯을 밝히며 출연진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 평범하지 않은 에피소드에 스튜디오는 웃음과 놀라움, 그리고 진한 현실감이 얽혀들었다.

차츰 감정이 무르익자 네 사람 사이에는 쌓였던 상처와 오해가 또다시 살아났다. 특히 최설아와 조현민 부부는 각자의 상처를 솔직히 터놓으며 언성 높인 끝에 결국 눈물로 진심을 전했다. 매순간 숨겨온 감정을 마주 본 대화는 현실 부부가 겪는 진짜 고민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이내 따스한 화해로 이어졌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온 진짜 사랑이, 날 서 있던 폭로 속에서도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두 쌍의 좌충우돌 만남은 이날 방송의 핵심 서사가 됐다. 사실과 오해, 폭로와 화해의 순간마다, 시청자 역시 웃음과 눈물로 함께 반응했다. 살아 있는 감정의 파도가 부부의 일상에 번진 ‘1호가 될 순 없어2’는 오늘 저녁 8시 50분에 다시 한 번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