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악귀로 잠식된 밤”…조이현 오열, 견우와 선녀 충격 반전→몰입 극대화
배견우가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모든 숨결을 잃던 순간, 박성아의 눈동자에는 흔들리는 두려움과 상실의 그림자가 짙게 내려앉았다.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10화에서는 추영우가 연기하는 배견우가 악귀 봉수에게 완전히 잠식당하는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깊은 몰입감 속으로 이끌었다.
전날 방송분에서 이미 봉수가 배견우의 몸을 차지하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그려졌고, 이에 박성아 역의 조이현은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세밀하게 드러냈다. 봉수가 배견우의 모든 표정과 기운을 삼킨 후 박성아가 “진짜 배견우는 어디 있어?”라며 고통스레 묻는 순간, “잡아먹었어”라는 끔찍한 진실이 무심하게 흘러나왔다. 이 장면은 화면을 집어삼킨 거친 감정과 긴박한 서사, 그리고 인물 사이의 비극적 연결고리를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시청률 또한 가파르게 올랐다. 전일 수도권 가구 시청률 4.5%, 최고 5.3%를 기록하며, 전국 기준 4.6%, 최고 5.3%로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번 화에서는 염화(추자현)가 배견우 안에 깃든 악귀 봉수를 돕는 순간, 동천장군(김미경)이 격렬하게 분노하는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염화가 아이의 관을 쥔 채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아픔, 동천장군이 오랜 세월 손에서 놓지 않은 손수건을 전하는 장면은 보는 이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배견우는 영안이 열린 사실을 숨긴 채 맹무당(이영란)을 찾아가 박성아를 보호하고자 했으나, 서로의 운명을 꿰뚫는 얽힘에는 주술조차 힘을 쓰지 못했다. 맹무당은 “절대 귀신과 얽혀 피를 봐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으나, 배견우는 봉수의 유혹 앞에서 또 한 번 시련에 흔들렸다. 칼에 베이며 이목구비가 다시금 열린 순간, 그의 내면에는 봉수와 진짜 배견우 사이에서 부서지고 변모한 존재감이 서서히 드러났다.
박성아는 견우의 미세한 변화를 빠르게 간파한다. 양궁 연습에서의 달라진 루틴, 익숙했던 시선 뒤에 숨은 이질적인 기운, 그리고 반전을 예고하는 봉수의 한마디가 맞물리며 극은 다시 한 번 절정으로 치달았다. 조이현의 오열과 흔들리는 움직임, 추영우의 차가운 얼굴 위로 번지는 악귀의 기운은 인간 내면에 잠재한 두려움과 집착, 슬픔을 날카롭게 조명했다.
이번 회차를 통해 인간의 마음과 저주, 사랑의 집착이 어떻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파국을 만들어내는지 섬세히 그려졌다. 추자현, 김미경, 이영란 등 출연진의 감정 연기는 서늘한 잔상을 남겼고, 이야기의 전환점이 명확히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한편 ‘견우와 선녀’ 10화는 7월 22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되며, 배견우를 잠식한 봉수의 정체와 박성아의 선택이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