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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 ‘가브리엘라’, 英 차트 점령”…헌트릭스도 강렬한 데뷔→K팝 변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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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 ‘가브리엘라’, 英 차트 점령”…헌트릭스도 강렬한 데뷔→K팝 변화 신호탄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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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팝 사운드에 라틴 감성을 녹여내면서도 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낸 캣츠아이가 ‘가브리엘라’로 영국 차트에 파란을 일으켰다. 매혹적인 기타 선율과 한층 견고해진 목소리가 깔린 순간, 팝의 중심 무대 위로 새로운 서사가 젖어 들어온다. 음악과 기록, 그리고 무대에서 재탄생한 그룹 캣츠아이의 열정과 도전이 음악 팬들의 가슴 속에 길게 울려 퍼졌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협업 아래 지난 20일 발표한 신보 ‘가브리엘라’로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차트에서 42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공개된 EP ‘뷰티풀 카오스’에서 발췌된 이번 곡은 어쿠스틱 기타가 돋보이는 세련된 팝 스타일과 멤버들의 관능미 넘치는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성숙해진 그룹의 색깔을 각인시켰다. 데뷔곡 ‘날리(Gnarly)’가 세웠던 최고 순위 52위를 단숨에 넘어서는 기록 경신으로, 캣츠아이의 위상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캣츠아이·헌트릭스, 글로벌 신드롬”…‘가브리엘라’ 英 차트 돌풍→K팝 서사 확장
“캣츠아이·헌트릭스, 글로벌 신드롬”…‘가브리엘라’ 英 차트 돌풍→K팝 서사 확장

이번 영국 차트에서는 '가브리엘라'와 더불어 ‘날리’ 역시 74위로 재진입했다. 전 주 대비 9계단 뛰어오르며 8주 연속 차트인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이어갔다. 두 곡의 동시 차트 진입은 단순한 인기 그 이상의 신호다. 팝 글로벌 씬에서 캣츠아이만의 존재감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뷰티풀 카오스’ EP 전반을 장식하는 관능적 분위기와 완성도 높은 사운드는 K팝 걸그룹 특유의 에너지에 신선함을 불어넣으며 호평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K팝 흐름에서는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한 ‘아파트(APT.)’가 36주 연속 차트에 머무르며 저력을 뽐냈다. 최고 2위까지 올랐던 이 곡은 이번 주 34위로 다시 한번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제이홉 역시 신곡 ‘킬린 잇 걸(Killin' It Girl)(feat. GloRilla)’을 81위에 올려 2주 연속 영국 차트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팝과 힙합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이 곡은 제이홉만의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무대 위로 실어 나르며 글로벌 감상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주에서 또 하나 시선을 잡아끈 곡은 헌트릭스의 ‘골든(GOLDEN)’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로 93위에 진입한 ‘골든’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애니메이션 안팎에서 활약하는 신화적 순간을 기록했다. ‘골든’은 대중적으로 익숙한 K팝 감성을 담으면서도, 테디가 직접 프로듀싱한 고유의 팝 사운드를 녹여내 새로운 청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헌트릭스의 활약은, 그 자체로 K팝 세계관과 글로벌 스토리텔링의 확장을 보여준다.

 

새 EP와 새로운 주자들의 무대가 어우러진 영국 차트에는 각기 다른 색의 서사와 감성이 흐르고 있다. 캣츠아이의 기록 경신, 헌트릭스의 열렬한 데뷔 그리고 로제·제이홉 등 슈퍼스타들의 꾸준한 강세는 K팝이 이제 음악을 넘어 의미와 이야기를 새롭게 써가는 중임을 절감하게 한다. 영국 차트 위에 쌓여가는 이 기록들은 K팝이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일상 속에 깊게 스며들고 있음을 증명한다.

 

한편, 캣츠아이의 신곡과 헌트릭스의 '골든'은 각각 글로벌 음원 사이트 및 각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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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헌트릭스#가브리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