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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교체 600만 돌파”…이탈 가입자 50만명 육박→통신시장 변동 조짐
IT/바이오

“SK텔레콤 유심교체 600만 돌파”…이탈 가입자 50만명 육박→통신시장 변동 조짐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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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 가입자의 유심 교체가 600만 건을 돌파하며,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전례 없는 변동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4일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이 603만 명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대규모 보안 사고 발생 직후 하루 만에 14만 명이 유심을 교체한 기록을 비롯한 유례없는 수치로 기록됐다. 동시에 지난달 22일 해킹 사고 발표 이후 SK텔레콤을 떠난 가입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이동통신 3사 간의 시장 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근래 보기 드물게 가입자 이동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심 교체 대기자만 325만 명에 달해, 예기치 못한 사이버 위협이 시장 신뢰와 이용자 행태에 어떠한 파급을 미치는지 여실히 드러낸다.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SK텔레콤 가입자는 각각 27만 4,303명, 22만 1,706명을 기록했으며, 동일 기간 KT 및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인원은 5만 9,023명에 그쳤다. 이로써 SK텔레콤은 43만 6,986명의 순감이라는 중대한 구조 변환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 3사는 한층 고도화된 보안 체계 구축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종합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평이 나온다.

SK텔레콤 유심교체 600만 돌파
SK텔레콤 유심교체 600만 돌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관계자는 “과거 해킹 사고에 비해 전후 영향력이 더욱 장기화·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형 통신사의 위기 대응 역량이 산업 신뢰를 좌우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알뜰폰 확장 등 통신시장 재편과 함께, 기술 고도화와 정보보호 전략의 근본적 점검이 수반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 3사의 향후 행보에 업계와 이용자 모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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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유심교체#통신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