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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오가노이드로 정밀 전임상”…그래디언트, 글로벌 협약 확대
IT/바이오

“신경 오가노이드로 정밀 전임상”…그래디언트, 글로벌 협약 확대

신채원 기자
입력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기반 플랫폼 기술이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디언트의 자회사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룩셈부르크 바이오벤처 오가노테라퓨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질환 특화 오가노이드 모델을 연계한 글로벌 맞춤형 연구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업계는 이번 공동 제안 체계를 '차세대 전임상 신경질환 모델 경쟁'의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오가노테라퓨틱스가 14일 체결한 협약은 알츠하이머병 및 파킨슨병에서 각각 대뇌·중뇌 오가노이드 모델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알츠하이머병 연구에 맞춘 대뇌 오가노이드 기술을, 오가노테라퓨틱스는 중뇌 오가노이드 기반 파킨슨병 전임상 약물 효능 분석 서비스를 강점으로 삼고 있다. 각사가 확보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을 결합해 보다 예측 가능하고 환자 맞춤형 신경질환 연구 옵션을 글로벌 시장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에서 유래해 체외(시험관)에서 장기 구조와 기능을 일부 재현하는 3차원 미니장기 조직이다. 이번 협업 모델은 기존 동물실험이 갖는 인간 뇌질환 재현 한계와 비교해, 실제 환자 구조와 기능을 보다 유사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예를 들어, 오가노테라퓨틱스의 중뇌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파킨슨병 환자 특이적 유전자와 신경세포 변화를 정밀 분석해, 약물 후보물질 효능을 기존 전임상보다 현장감 있게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적용 분야는 신약개발 전임상 평가, 환자 맞춤형 약물 반응 예측, 공동 연구과제 수주 등이다. 연구기관, 제약기업 등 수요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통해 효능 검증의 정확성을 높이고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기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양사 협력 모델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 임상연구 네트워크와의 공동사업 기회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질환 맞춤형 오가노이드 전임상 서비스'가 확산되는 중이다. 뇌 오가노이드 기반 신경질환 모델링에서 오가노테라퓨틱스는 중뇌 특화 경쟁력을,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대뇌 오가노이드와 AI 분석 접목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공동 연구 체계는 맞춤형 오가노이드 서비스에 따른 환자·데이터 보호 이슈, 전임상 효능 검증 표준화 등도 주요 과제다. 현지 규제 기준 및 국제 협력 지침 준수, 신경 오가노이드 기원 정보(생체 데이터) 관리 등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신경 오가노이드 플랫폼이 실제 전임상 연구 현장의 정밀도와 환자 특이성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의료윤리, 신뢰성 확보의 균형이 글로벌 뇌질환 신약개발의 새 분기점이 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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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디언트바이오#오가노테라퓨틱스#오가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