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박보영 진실 드러난 눈빛…쌍둥이 체인지→관계의 균열 시작
낯선 밤거리와 유리창에 어린 불빛, 박보영이 연기한 쌍둥이 유미지와 유미래의 시간은 서로의 이름을 빌려 사는 하루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점점 본래 자아와 낯선 자리의 경계를 허물고, 도시와 농촌이라는 극명히 다른 풍경 속에서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들어선 모습이다. 유미지는 복잡한 서울의 직장에서 언니 대리인으로 버티며 고된 과업, 그리고 건물주 설득이라는 난관에 맞섰고, 두손리로 건너간 유미래는 굳은 땅을 디디며 가족과 마을의 온기를 새롭게 마주하게 됐다.
특히, 직장 내에서 유미지로 살아가는 유미래가 숨기려 애쓰는 정체는 박진영(이호수)의 끈질긴 의심과 집요한 눈빛 앞에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너 유미지지?”라는 짧지만 묵직한 질문이 던져지며, 시청자들은 두 쌍둥이의 위태로운 일상에 긴장과 설렘으로 시선을 모았다. 관계의 축이 미묘하게 흔들리는 순간, 박진영과 공유했던 옛 기억들이 서서히 풀려 나와 유미지의 감정 역시 복잡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손리에서 일상을 받아들이는 유미래의 모습도 섬세하게 그려졌다.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려는 서툰 몸짓에 농장주 한세진(류경수)이 함께하며, 작은 실수와 갈등 뒤에 동업자로 다시 손을 잡는 과정 역시 따듯하게 펼쳐졌다. 농장과 회사를 오가며 부딪히는 사소한 사건들은 곧 둘만의 시너지와 성장으로 연결되며, 쌍둥이 자매의 인생 체인지 담론에 또 한 번 울림을 더했다.
이야기 속 관계의 지형은 변하고 있다. 서울과 두손리를 가로지르며 박보영이 그려내는 두 캐릭터는 많은 이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고, 예상하지 못한 오해와 진실 앞에서 조금씩 변해간다. 진짜 나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낯선 삶 속에서 각각의 길을 찾는 쌍둥이 자매의 여정이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세상이 정해준 질서와 이름을 넘어서, 모두가 한 번쯤 꿈꿨던 체인지 스토리가 서서히 막을 올린다. 쌍둥이의 비밀이 드러나는 긴장, 엇갈린 감정의 파동, 그 속에 깃든 소소한 일상의 온기가 어우러져 한 편의 서정시로 완성됐다. 또 다른 전환점이 예고되는 ‘미지의 서울’ 3회는 내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며, 관계와 정체성의 흔들림, 성장의 계절을 이야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