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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의 열기 도입”…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시스템 전환 신호탄
IT/바이오

“모험의 열기 도입”…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시스템 전환 신호탄

송다인 기자
입력

펄어비스가 3일 발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신규 시스템 ‘모험의 열기’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환경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모험의 열기는 사냥 자동 보상 구조를 도입해 기존 반복형 플레이의 한계를 해소하려는 시도로, 유저별 다양한 콘텐츠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 24시간 동안 사냥 없이도 기본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매일 0시에 포인트가 충전되고, 일반 사냥터에서 몬스터를 처치할 때마다 1포인트씩 차감된다. 포인트 소진 후 마을로 자동 복귀하는 구조로, 반복 사냥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에게 자유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사냥터 경험치와 전리품 획득량도 상향 조정돼, 캐릭터 성장 동기와 상위 사냥터 진입 유인이 강화됐다. 동시에 전체 서버 통합 거래소가 도입되며 기존 서버별 한계였던 아이템 거래의 범위가 전국 단위로 확장됐다. 가모스, 라이텐, 로닌 등 주요 거래소가 하나로 합쳐지며, 시세 그래프 지원을 통해 거래 정보 접근성도 실제로 높였다. 국내 주요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실시간 서버 간 거래소 통합 사례는 드물어 경쟁사들과 차별성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검은 태양, 원귀의 밤 대형 콘텐츠의 참여 시간과 보상 체계, 시즌 패스 미션 개수 축소 등도 단행됐다. 신규 및 복귀 유저의 적응 난도를 낮추기 위한 수정으로, 최근 이용자 유입 패턴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대응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용자 피로도 해소와 접근성 개선을 핵심으로 모바일 게임 라이브 서비스가 진화하는 추세다. 북미·유럽 대형 게임사들도 최근 ‘자동 보상’과 ‘서버 통합’ 방식을 점차 도입하는 가운데, 펄어비스의 이번 개편이 실제로 국내외 MMORPG 서비스 모델에 변화를 촉발할지 기대가 모인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술과 이용자 경험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임사가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모험의 열기' 도입을 통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혁신 경쟁이 더 본격화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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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검은사막모바일#모험의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