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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깨진 폰마저 예술”…도심 유머로 채운 틈→의외의 따뜻함 솟구치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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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철제 구조물이 끝없이 이어진 도심 속, 타블로는 군중 사이에 잠시 머물렀다.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갈색 머리칼과 초가을 거리의 공기가 어우러져, 그는 일상적인 풍경에 이질적인 온기를 더했다. 손에 쥔 스마트폰 화면에는 깊은 금이 내려앉아 있었지만, 그의 웃음은 오히려 그 작은 상처에 생기를 불어넣는 듯했다.
“통화만 되면 뭐 i really should go back to payphones”라는 재치 있으면서도 허허로운 한마디는, 첨단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유머와 진솔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단순한 SNS 사진 하나에도, 타블로만의 감각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사진을 바라본 팬들은 깨진 폰마저 멋스럽다고 평하며, 생활 속 유머에 진한 공감을 보내기도 했다.

바삐 움직이는 군중 속 유독 돋보인 타블로의 순간은, 소소한 소탈함과 탁월한 개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장면이었다. 짧은 시간의 여유 속 틈을 유머와 위트로 채우는 그의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긴 여운과 위안을 안겼다.
최근 그가 음악과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근황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특별한 관심을 더한다. 일상 속 한 컷에서도 여백의 미와 인간적인 따스함을 놓치지 않은 타블로. 스마트폰보다 더 단단한 그의 감성과 잔잔한 유머가, 일상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변주를 남겼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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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인스타그램#유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