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안내판 설치”…포스코인터내셔널, 중국 임정 청사 환경 개선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과 환경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월 13일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등 주요 사적지에 유색 강판으로 제작된 안내판 55개를 새롭게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 1%나눔재단’과 협력해 추진했으며,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환경 개선 프로젝트의 1차 대상지로 중국이 선정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세계 각지에 흩어진 독립운동사적지 1천32곳 가운데 절반가량이 중국에 몰려 있다. 이번에 설치된 안내판은 포스코그룹의 고해상도 유색 강판 ‘포스아트’(PosART)로 제작됐다. ‘포스아트’는 철강재 위에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기존 프린트 강판 대비 4배 이상 해상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새 안내판은 안중근 의사와 신채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재판이 진행된 대련 여순일본관 동법원구지박물관과, 1932년부터 1934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활동했던 항저우 청사, 그리고 1935년 임시정부의 거점이었던 전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 전시관 등에 설치됐다. 이로써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 내 독립운동사적지 안내 인프라 강화는 물론, 순차적으로 사업 대상을 확장해 해외 보훈문화 사업을 24개국으로 넓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재단은 이번 프로젝트가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간 기업의 이런 사회공헌 사업이 과거사 기념과 역사 교육, 국제 우호 증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책 강화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1%나눔재단이 함께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독립운동사적지에 대한 보존과 관심을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앞으로 24개국에 걸친 추가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