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폭풍 먹방 속 감탄”…백반기행 금산 어죽→입안 가득 여운

금산 산천의 여름 내음이 가득한 식탁 위에서, 오상욱과 허영만은 금빛 추억으로 남을 만찬을 맞이했다. 펜싱의 검을 잠시 내려놓은 오상욱은 따끈한 어죽 한 그릇에 마음을 기대고, 바삭한 도리뱅뱅이에 환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처음 마주한 도리뱅뱅이 앞에서 오상욱은 “양념 묻히면 바삭바삭하기 쉽지 않은데 진짜 바삭하다”며 감탄했고, 허영만은 “멸치 맛 같다. 조금 큰 멸치 먹는 기분이다”라며 지역 먹거리의 순수한 매력에 박수를 보냈다.

밑반찬으로는 비지장, 사과깍두기, 갓물김치가 정갈하게 차려져 금산의 진심이 한 상에 담겼다. 어죽을 입에 넣은 오상욱은 “생각보다 국물이 짙다. 소면이 들어갔어도 면이 툭 처지지 않아 쫄깃쫄깃하게 즐길 수 있다”며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였다. 마치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맛, 고향의 풍경이 식탁을 넘어 마음까지 파고드는 순간이었다.

식당을 지키는 주인 아내는 오랜 시간 손끝에 밴 비밀을 풀어놓았다. “육수를 진하게 만드는 게 제일 맛있다”며 잡고기를 우려낸 국물에 된장, 고추장, 갖은양념을 더한 비법이 오롯이 그릇에 담겼다. 깊고 그윽한 맛의 결들이 오상욱과 허영만의 미소에 퍼져나갔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음식만이 아닌 삶의 단면과 진솔한 대화, 그리고 남도의 소박함을 시청자에게 건넸다.

음식의 온기가 채 식지 않은 채, 오상욱의 폭풍 먹방은 시계를 잊게 만들었다. 허영만의 따스한 해설과 함께 울림을 남긴 금산 밥상 에피소드는 시청자에게 뜻깊은 여운을 더했다. 허영만이 진행하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TV조선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