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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김태균 등장…야구 레전드의 무대→뜨거운 환희 속 진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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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김태균 등장…야구 레전드의 무대→뜨거운 환희 속 진한 여운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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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그라운드를 압도하던 야구 영웅들이 이번엔 마이크를 쥐었다. 불후의 명곡은 9회말 2아웃 역전송 특집에서 대한민국 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김태균, 이대형, 유희관, 김병현, 박용택, 이대은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을 그렸다. 흙먼지와 땀이 묻은 승부의 순간을 지나, 무대 위에서 이들은 자신의 인생을 다시 한 번 음악에 담았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김태균의 무대였다. 그는 치어리더와 함께 ‘아파트’를 유쾌하게 열창하며 활기찬 에너지와 필승의 기운을 객석 가득 전달했다. 관객의 박수와 응원의 열기가 하나로 어우러진 그 순간, 김태균의 환한 리액션은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감동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경기장에서 호쾌한 스윙을 날리던 모습처럼, 그의 무대 역시 짜릿함을 선사했다.

영원한 4번타자 김태균…‘불후의 명곡’ 야구 레전드 무대→필승 응원가로 시청자 열광 / KBS
영원한 4번타자 김태균…‘불후의 명곡’ 야구 레전드 무대→필승 응원가로 시청자 열광 / KBS

이대형은 ‘마지막 승부’를 택해 야구 인생의 치열함과 무한한 열정을 무대 위에서 모두 쏟아냈다. 희망의 노래는 관객석에 또 한 번 위로와 용기를 안겼고, 이대형의 당찬 목소리는 경쟁의 끝자락에 선 선수의 간절함까지 더했다. 응원의 함성과 조명이 뒤섞인 무대는, 경기를 마무리할 때의 긴장감과 비슷한 뒷맛을 남겼다.

 

유희관은 트로트 ‘진또배기’로 특유의 익살과 리듬감을 발휘해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의 노래에는 팬들이 기억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매력이 진하게 묻어났고, 소탈한 미소와 움직임 하나하나가 관객과 더욱 가까워지는 순간을 만든 듯했다. 이어 김병현은 ‘사랑하기에’를 통해 깊은 감성과 단단한 의지가 공존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섰다. 김병현의 담백한 목소리는 묵직한 여운을 전했고, 트로피를 향한 응원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졌다.

 

야구 인생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한 박용택은 ‘나타나’로 무대와 경기장의 경계를 허물며 감동을 더했다. 그의 목소리는 영광과 이별의 교차점에서 울리는 진심을 고스란히 담아냈고, 객석에서는 아쉬운 마음과 축하의 박수가 뒤섞여 흘렀다.

 

마지막 주자, 이대은은 꽃미남 야구 선수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록커로 변신해 ‘금지된 사랑’을 불렀다. 무대 위에서 새롭게 피어난 열정과, 야구장에서 뿜었던 패기가 겹쳐지며 긴장과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켰다.

 

적야의 무대를 장식한 야구 레전드들의 특별한 한 곡, 한 순간마다 관객은 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환호와 설렘을 다시 마음에 새겼다. 응원가와 환호, 그리고 음악으로 전하는 승리의 의지는 무엇보다도 값진 여운을 남겼다.

 

불후의 명곡 9회말 2아웃 역전송 특집은 6월 7일 토요일 오후 6시 5분, 야구 레전드들이 노래로 만들어낸 또 한 번의 기적을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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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불후의명곡#야구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