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 만찬장, 경주 라한호텔로 변경”…외교부 "더 많은 인사 초청 가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장을 둘러싼 외교부의 결정이 정치권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25년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 만찬장이 당초 계획됐던 국립경주박물관 중정 내 신축 건축물에서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으로 공식 변경됐다. 외교부는 19일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결정 사실을 밝혔다.
이번 만찬장 변경 배경에 대해 외교부는 행사 관계자와 정상 등 더 많은 인사들이 초청될 수 있도록 공간의 수용 규모 및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보다 많은 인사가 초청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은 기존 시설 대비 넓은 공간과 교통 편의성 등에서 장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찬장 변경에 따라 국립경주박물관 신축 건축물은 APEC CEO 서밋 등 경제인 및 정상 간 네트워킹 장소로 전환된다. 외교부는 “국립경주박물관은 기업인과 정상들이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선 만찬장 변경을 두고 외교적 배려, 국내 행사 역량 제고 등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단 규모가 확대된 사례 등을 감안할 때, 만찬장도 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외교부와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구체적인 행사 세부 계획을 마련,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 라한호텔의 역할 분담과 행사 일정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정치권은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