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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낙폭에 투자심리 얼어붙나”…LG디스플레이, 약세장 속 시총 6조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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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낙폭에 투자심리 얼어붙나”…LG디스플레이, 약세장 속 시총 6조도 위협

조수빈 기자
입력

디스플레이 업계가 최근 약세장 흐름에 직면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14일 오전 LG디스플레이가 코스피 시장에서 9% 넘는 급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관련 업종 전반 역시 큰 폭의 하락을 동반하는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 둔화와 수급 악화 등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20원(9.18%) 하락한 12,07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12,98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한때 11,910원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약 885만 주, 거래대금은 1,093억원대를 기록하며, 평소보다 확연히 증가한 매매 동향을 보였다. 동종 업종 전체 등락률이 마이너스 8.36%에 달할 만큼 시장 전반의 낙폭이 가파른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 역시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이번 조정의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IT 수요 약세, 디스플레이 공급과잉 등 구조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가 IT 기기와 대형 TV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축소 등도 LG디스플레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단기 수급 불안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같은 시각 LG디스플레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84위(6조 300억원), 외국인 소진율 23.6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비중이 20% 초중반에 머무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확대되는 양상도 포착된다. 일부 중소 패널 및 중간재 업체들은 확장투자 계획을 유보하거나, 생산라인 효율화에 나서는 등 변동성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와 코스피 시장 관계자들도 시장 불안 확산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등은 "시장 급변동 시 영향 점검에 나설 방침"이라며, 추가적인 수급 조정 대책 논의를 예고했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글로벌 경기 및 IT 수요의 변동성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연말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아직 업황 반등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경쟁국 디스플레이 기업과의 실적 격차 및 공급 구조 변화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투자 전략 재정립에 어떤 영향을 줄지 장기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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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코스피#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