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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향한 시선”…김민수, 허정구배 초반 출격→남서울CC 긴장 고조
스포츠

“2연패 향한 시선”…김민수, 허정구배 초반 출격→남서울CC 긴장 고조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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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 컨트리클럽에 새벽부터 모여든 선수들의 표정에는 결연함이 묻어났다. 페어웨이를 가르는 바람 사이, 허정구배 제71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이른 계절의 공기 속에서 막을 올렸다. 아마추어 최정상을 노리는 선수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갤러리가 함께 설렘을 품는 시간이었다.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경기는 총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며, 중학생 이상의 남자 아마추어 선수 112명이 참가해 나흘간 치열한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2연패 도전”…김민수, 허정구배 한국아마골프 개막전 출격 / 연합뉴스
“2연패 도전”…김민수, 허정구배 한국아마골프 개막전 출격 / 연합뉴스

특히 주목을 받은 인물은 KGA 랭킹 1위 김민수다. 호원고 부설 방통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며, 올 시즌 대만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 3개국 친선전 네이버스 컵에서 개인전 준우승·단체전 우승 등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김민수는 “좋은 성적이 계속돼 자신감이 생겼다. 시즌 초반에 비해 조금은 해이해진 부분이 있었지만, 거리 향상이 이뤄진 만큼 정확성에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남서울 컨트리클럽 특성상 페어웨이가 좁다. 티샷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깃대 뒤로 공이 넘어가지 않도록 짧은 공략을 선택하겠다”고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한편, 우승후보군에는 KGA 랭킹 2위 유민혁(서강고 2), 강승구(남성고 2), 안성현(신성고 1), 이재원(한체대 2)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경력의 신예 및 미드아마추어 강자들도 동반 출전해 결과를 더욱 예측 불허로 만들고 있다.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1954년 창설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2003년부터는 고 허정구 전 대한골프협회장 이름을 더해 ‘허정구배’로 명칭이 바뀌었다. 대한골프협회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긴장 속에서 아마추어 최강자의 이름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계절이 깊어가는 남서울의 필드 위에서 선수들의 집중력과 패기가 교차한다. 어깨 너머로 깃드는 땅거미와 바람에 실린 긴장감이 갤러리를 감싼다. 허정구배 제71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오는 5일까지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계속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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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허정구배#남서울컨트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