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제주집 폐허와 마주한 시간”…송은이, 허전함 속 진심→왜 떠나지 못했나
햇살 가득한 제주 어딘가에는 오랜 세월 주인을 기다리는 집이 있었다. 김숙이 현실과 꿈의 교차점에 선 자신의 제주도 집을 13년 만에 다시 꺼낸 순간, 비보티비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쓸쓸한 여운이 번졌다. 친구 송은이의 농담 어린 위로와 함께 김숙의 속 이야기가 담담하게 전해졌다.
김숙은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을 품고, 마흔이 됐던 시절 큰 결심 끝에 제주도에 집을 마련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가까운 친언니에게 먼저 집을 사용하도록 권하며 "조만간 내려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월은 그 약속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다. 김숙은 서울 생활을 정리할 용기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고, 1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 집에는 김숙의 발자취 대신 먼지와 고요만이 쌓였다.

허전함을 더한 사실도 공개됐다. 김숙의 언니마저 "이 동네에서는 혼자 못 살겠다"며 이사를 택했고, 그 후 제주 집은 오랫동안 사람의 온기가 닿지 못하는 폐허처럼 변했다. 김숙은 "미처 정리를 하지 못해 지금도 혼란스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언젠가 제주에서의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내비쳤다.
방송에서 송은이는 "김숙 혼자서는 어려워한다. 역시 김숙에게는 누군가 곁에 있어야 한다"며, 특유의 따뜻한 농담으로 응원을 보냈다. 꿈과 현실, 계획과 미련이 교차하는 김숙의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한편 제주도에 머무르지 못한 13년의 시간이 모두의 공감을 샀다는 점에서, 김숙과 송은이의 우정 또한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 김숙의 진심어린 고백과 송은이의 유쾌한 격려가 어우러진 이번 영상은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