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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국가전략 거점 필요성”…국회 토론회서 개발계획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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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국가전략 거점 필요성”…국회 토론회서 개발계획 촉구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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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첫날인 9월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및 확장 필요성을 놓고 지역사회와 전문가, 정치권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상남도와 사천시, 그리고 국민의힘 서천호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이 공동 주최한 정책 토론회에서 사천공항의 기능 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우주항공산업 성장과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려면 사천공항의 인프라 확대와 국제공항 승격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김한용 한솔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영향 등으로 지난해 24만 명이었던 사천공항 이용객이 2030년에는 64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년)에 사천공항 인프라 확장과 국제공항 승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계성 경남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도 “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지역의 랜드마크, 산업 생태계이자 경제권”이라며 “남부권 관광·산업발전과 남중권 상생을 위해 사천공항 활성화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수요 창출 및 항공사 유치 전략, 지역관광·산업 파급효과, 도로·교통 인프라 연계 등 현실적 과제도 집중 거론됐다. 박진서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은 “사천공항이 성공적으로 기능을 바꾸려면 수요와 수익성 입증이 중요하다”며 “항공사가 실제로 시장성을 느낄 수 있도록 확신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웅이 한국항공교통학회 회장은 “아직 국제선 수요가 크지 않다”며 “전세기 중심의 틈새시장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상남도 의 교통건설국장 박성준은 “사천공항은 우주항공 산업 수도 경남과 남해안 관광 중심지를 연결하는 국가전략 거점”이라며 “국제 우주항공 허브공항 조성을 위해 국가차원의 결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강원석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실장도 “국내 우주항공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관련 산업과 연계한 국제공항 승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현장 참석자들은 대도시가 없는 경남 서부권의 입지, 현재 국제선 수요의 한계, 공군과 활주로를 공유하는 공항 구조 등 해결해야 할 현실적 쟁점도 지적했다. 윤창술 경상국립대 교수는 “지방소멸 대응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균형발전을 위해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천공항은 두 개의 활주로와 1층 여객터미널을 갖고 군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 복합도시 조성, 남해안권 관광개발, 국가산단 준공 등에 발맞춰 사천공항을 적극적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를 계기로 사천공항이 국가전략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국제공항 승격 방안이 실제 반영될지 여부에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국회는 향후 관련 계획에 사천공항 인프라 확충 논의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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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호#사천공항#국제공항승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