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니폼 입고 첫 발”…김선형, KT 소닉붐과 재도전→팬들에게 진솔한 작별 인사
오랜 세월 한 팀의 상징이었던 이름이 유니폼을 바꿔 들었다. 김선형의 목소리에는 진한 이별의 아쉬움과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가 교차했다.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잠실 학생체육관, 그리고 그를 불렀던 팬들의 함성은 아직도 마음에 깊이 남아 있다고 했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SK 나이츠에 입성한 김선형은,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 팀에서 함께했다. 수많은 승부와 연습, 그리고 팬들과의 교감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SK 나이츠에서 보낸 기억들을 ‘영원히 특별한 팀’이라 칭하며, 선후배들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특히 이번 자유계약(FA) 기간은 쉽게 넘기기 어려운 고비였다고 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정말 힘들었습니다”라는 고백에는 자기 고유의 책임감과 헌신이 담겨 있었다. 수많은 팬들이 전해준 응원과 댓글이 위로가 돼, 김선형 역시 마음속으로 깊이 울었다고 토로했다.
새 둥지인 KT 소닉붐에서의 도전도 시작된다. 김선형은 “기대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하며, 이별의 상실을 함께 슬퍼하면서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KT 팬들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남겼다. KT 소닉붐과는 3년, 첫해 보수 총액 8억 원의 계약을 맺으며 새 목표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의 합류로 KT 소닉붐은 새로운 리더와 함께 한층 단단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김선형을 떠나보낸 SK 나이츠는 안영준, 자밀 워니와 재계약을 맺고, 한국가스공사 가드 김낙현 영입을 통한 전력 구상에도 빠르게 나선 모습이다.
공주님이라 부르던 팬들, 그리고 조용히 응원했던 이들을 떠올리며 김선형은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아낌없이 남겼다. 길고 험난했던 시간을 지나 새로운 팀에서 맞이하는 첫날,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했지만, 기대와 설렘은 코트를 가득 채웠다. 오래된 기억들과 새로운 도전, 이 두 가지가 맞물린 순간이었다.
묵묵히 한 시대를 걸어온 선수의 뒷모습, 그리고 매 순간을 함께해 준 팬들의 따스한 눈빛. 스포츠는 순간의 이별을 넘어 또 다른 만남을 예고하는 여정이다. 김선형의 새 출발은 다가오는 시즌, KT 소닉붐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