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액 17% 급증”…비트코인·이더리움 상승, 나스닥 강세 영향
국내 주요 코인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9월 19일 6조 5,390억 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7.0% 증가했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나스닥 시장의 강세가 겹치며, 주요 암호화폐의 유동성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9,496억 원 늘어나 6조 5,390억 원에 달했다. 업비트가 4조 1,213억 원(점유율 63.0%)으로 시장을 주도했으며, 빗썸 2조 2,333억 원(34.2%), 코인원 1,393억 원(2.1%), 코빗 450억 원 순이었다. 투자 심리 개선과 대형 코인 중심 자금 유입이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비트코인이 1억 6,278만 원, 이더리움 637만 1,000원으로 각각 0.81%, 0.20% 상승하며 대형 종목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리플 XRP는 4,275원(0.12% 상승), 도지코인은 390원(0.51% 하락), 파이코인은 502원(0.59% 상승)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50일 최저치와 비교할 때 비트코인은 8% 가량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테더·비앤비·솔라나·유에스디코인·도지코인·에이다·트론이 차지했으며, 최근 24시간 글로벌 비트코인 실거래 비중은 미국 달러가 89.00%로 압도적 비중을 보였다. 한국 원화(4.57%), 일본 엔(4.05%), 유로(1.41%) 순으로 집계돼 환율 및 달러 변동성에 국내 투자자들의 체감 변동성이 크게 좌우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강세가 코인시장에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 0.27%, S&P500 0.48%, 나스닥 0.94%가 동반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0% 급등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인텔 관련 호재,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낮은 VIX(15.70)는 위험자산 선호와 유동성 확장에 기여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알트코인 내에서도 드리프트(52.04%), 이뮤터블엑스(43.00%), 에이더블유이(33.77%) 등 종목별로 상승률 차이가 두드러졌고, 거래대금 회전율이 낮은 코인은 단기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10월 FOMC 금리 인하 가능성이 91.9%로 반영된 가운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대형 코인 위주로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분석한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 미국 기술주 강세, 채권금리 소폭 하락 등 복합적 요인이 코인시장에 정책 베타를 작동시켰다”며, “거래대금 및 글로벌 환산 비중, 국제 가격 연동성을 따라 투자전략을 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규제나 수급대책에 대한 특별한 변화는 당장 없지만, 업계는 이벤트 리스크와 알트코인 간 변동성 확대, 글로벌 유동성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원화 거래시장의 점유율 하락은 환율 민감도를 높이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 관점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활용 및 위험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거래대금 증가는 연초 이후 약세장과 비교해 대형 코인 위주로 저점 반등과 유동성 회복 흐름이 본격화된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 등 글로벌 변수에 코인시장 방향성이 좌우될지 주목하고 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19/1758233928083_70557224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