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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당선 기쁨 넘친 도촌리”…고향 축하 물결→전국 관심과 파장
정치

“이재명 대통령 당선 기쁨 넘친 도촌리”…고향 축하 물결→전국 관심과 파장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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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6월 4일, 그의 고향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는 새벽부터 다시 한 번 축제의 물결로 들썩였다. 회색 구름 너머로 부는 바람도 설렘을 껴안은 듯, 마을 곳곳에는 ‘안동의 자랑, 도촌의 아들’, ‘이재명 대통령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와 같은 플래카드가 바람에 펄럭였다. 가족과 이웃이 한데 모여 평범했던 마을 회관은 대통령의 취임식 중계를 지켜보는 따뜻한 연대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적막하던 생가터는 이제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의 발길과 이방인들의 관심을 담아낸 새로운 시간의 중심에 섰다. 세종과 부산, 경기도 평택 등 먼 거리에서도 손님들이 모여들었고, 일본 외신마저 이례적인 열기를 기록하기 위해 작은 마을을 찾았다. 도촌리는 전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순간부터 한밤의 개표 방송에 이르기까지, 오래된 텔레비전 화면 앞에서 주민들이 희망의 밤을 함께 서서 지켜보는 특별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기쁨 넘친 도촌리
이재명 대통령 당선 기쁨 넘친 도촌리

주민 이동구 씨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기쁘다”며, “서민이나 약자, 모든 이가 잘되는 복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소박한 염원을 내비쳤다. 지난 밤 늦게까지 이어진 환호의 여운 속에 마을 사람들은 머지않아 도촌리 전체가 함께하는 큰 잔치를 열자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의 득표율은 31.28%로, 경북의 어떤 시·군보다 높아 단순한 선거의 의미를 넘어선 민심의 증표로 기록되고 있다.

 

개인의 기쁨을 넘어 지역 전체의 자존심이 깃든 이재명 대통령 취임의 첫날, 도촌리 풍경은 한편의 긴 서사시로 남았다. 정치권과 사회는 고향의 축제 열기와 함께 전국적 관심을 지켜보며 당선의 여진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마을이 직접 주도하는 축하잔치가 현실로 펼쳐진다면,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다시 한 번 뭉클한 교감의 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도촌리의 변화와 정국의 향방을 세심하게 주목하는 사회적 시선도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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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안동도촌리#대통령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