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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금지 구역서 물놀이”…금강서 실종된 20대 4명 모두 숨진 채 발견
사회

“입수금지 구역서 물놀이”…금강서 실종된 20대 4명 모두 숨진 채 발견

정유나 기자
입력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에서 20대 청년 4명이 물놀이 도중 실종됐다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은 입수금지 구역이었으며, 이들은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남소방본부는 7월 9일 오후 6시 19분경 금산군 남이면 천내리 금강 상류에서 20대 4명이 물놀이를 하다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신고자는 대전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 A(23)씨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 중 실종된 20대 4명이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 연합뉴스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 중 실종된 20대 4명이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 연합뉴스

구조당국은 신고 직후 조명차, 구조보트, 헬기 등 100대의 장비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야간 수색을 펼쳤다. 실종자들은 같은 날 오후 8시 46분부터 9시 53분 사이 차례로 발견됐으며,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  

 

사고 당시 금산지역의 기온은 32도,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실종된 이들은 모두 대전의 한 중학교 동창으로 피서를 위해 해당 지역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현장은 금강 상류로 물살이 매우 세고, 계속된 경고에도 불구한 입수금지 구역이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구명조끼 등 어떠한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와 금산군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사고 당시 구조물, 안내시설, 안전관리 실태 등을 면밀히 조사해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강 일대는 입수금지 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었으나, 접근 및 안전시설에 허점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서객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한 사례로, 야외 물놀이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이 다시 지적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여름철 물놀이 사고 예방 캠페인과 단속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검토 중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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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충남소방본부#입수금지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