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서재일의 마지막 그림자”…‘귀궁’ 종영 속 뜨거운 울림→묵직한 이별에 시선 집중
촬영장의 숨죽인 공기와 잔잔한 조명 아래, 한민은 피어오르는 아쉬움과 잊지 못할 벅참 사이에서 자신만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의 종영을 앞두고 내금위 군관 서재일의 지난 그림자가 조용히 자취를 감추는 순간,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의 시선은 한민에게로 향했다. 긴 시간 산뜻하게 스며든 촬영장의 온기와, 손끝에서 느껴지는 복식의 촉감까지, 한민은 자신이 쌓아 온 감정과 변화를 담담한 눈빛으로 전했다.
‘귀궁’에서 한민은 내금위 군관 서재일 역을 맡아 왕 이정 곁을 묵묵히 지키는 조력자로 활약했다. 절제된 목소리와 단단한 표정 너머, 동료와 왕을 향한 충직함과 묵직한 신념이 서재일의 모든 선택에 깃들었다. 때로는 윤갑, 여리와의 팽팽한 대립에서 방패가 되기도 하고, 때론 누구보다 굳센 조력자의 자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그의 진심 어린 연기는 매 순간 색다른 긴장감을 전했다. 무엇보다도 한민의 내면 연기가 빚어내는 절제가 캐릭터의 생명력을 더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종영을 맞아 한민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민은 “많이 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귀궁’을 하면서 이전과 또 다르게 남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했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후배 동료 배우들과의 믿음, 촬영 현장의 끈끈한 분위기, 시청자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를 거듭 밝히며 “앞으로 또 다른 작품에서 꼭 인사 드릴 것”이라는 소회도 남겼다. 한민이 남긴 말 속엔 연기에 대한 애정과 각오, 그리고 지난 시간에 대한 진심이 오롯이 담겼다.
방송 내내 한민은 서재일 그 자체로 살아 숨 쉬었다. 왕을 향한 변함없는 충성, 한순간도 흔들림 없는 행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매 장면마다 진득하게 배어 나오는 헌신의 무게는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조용하지만 강한 존재감, 그리고 작품에 스며든 그의 진심이야말로 ‘귀궁’ 속 서재일을 특별하게 만든 이유였다.
오늘 7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귀궁’ 최종회에서는 한민이 남긴 여운과 더불어, 서재일로 살아 숨 쉬던 시간이 새로운 의미로 펼쳐질 예정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하는 이별의 순간, 한민의 다음 행보에 벌써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