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서해안 짙은 안개, 내륙 30도 육박 더위”…전국 대체로 맑음→해상 안전사고 각별 주의
여름 문턱에 선 6월 첫날, 중부서해안 일대는 짙은 안개가 휘감고, 내륙 곳곳의 낮 기온은 30도에 닿을 만큼 후끈 달아오른다. 아침부터 서울, 대전, 대구 등 내륙 주요 도시는 햇살 아래 이른 더위를 실감할 전망이며, 오후가 되면서는 전남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구름이 점차 많아질 예정이다. 교량이 많은 수도권 서해안에서는 흐릿한 안개가 시야를 가려 교통의 흐름마저 느려진다. 곳곳에선 도로와 길목이 숨 쉬듯 열고 닫히며 시민들의 하루를 안내한다. 무심한 듯 반복되는 일상, 그 한켠에 찾아온 자연의 경고는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기온의 변화는 분명히 감지된다. 6월 1일 일요일,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전남권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차차 흐림이 나타난다. 서울과 대전의 낮 기온은 각각 29도, 대구는 30도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1도에서 17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21도에서 30도 분포가 예상된다. 햇볕이 강해 일부 시민은 가벼운 옷차림과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이 주말 거리를 채울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하루의 시작은 짙은 안개로부터 출발한다. 오늘 밤에서 내일 오전 10시 사이 중부서해안은 곳에 따라 가시거리가 200미터 이하로 떨어지며, 일부 내륙에도 1킬로미터 미만의 뿌연 안개가 예상된다. 인천대교, 서해대교 등 해안 교량과 강, 호수 근처 도로의 경우 더욱 두텁게 안개가 낄 수 있어, 아침 출근길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운전자들은 감속 운행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며, 항공편을 이용할 시민은 비행 지연 등의 영향을 미리 감안해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해상도 예외는 아니다. 서해와 동해 등 전국 대부분 해역에 바다안개가 짙게 드리우고, 강원동해안과 경상권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이나 방파제를 덮는 모습이 관측될 수 있다. 어선과 여객선을 이용하는 이들은 해상 안전 정보에 귀 기울여야 하며, 해안가 인근 레저·산책객은 위험구역 접근을 삼가야 한다.
모레인 6월 2일은 전국이 흐려지고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남, 남부, 강원남부, 충청권 순으로 비 소식이 예고됐다. 모레 아침 기온은 15도에서 18도, 낮 기온은 18도에서 25도로 내려가며, 평년보다 최대 5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은 하루종일 맑거나 구름이 많겠다. 서울은 아침 17도에서 낮 29도, 대구는 15도에서 29도, 전주 15도에서 29도로 10도 이상 일교차가 크다. 전남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구름이 많거나 흐려진다. 전국 대부분의 강수확률은 오후 0~20퍼센트로 낮지만 제주도는 오후에 30퍼센트로 오를 전망이다.
이 시기 야외활동에는 큰 제약이 없으나, 강렬한 햇볕과 높은 일교차, 그리고 변화무쌍한 해·육상 안개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겠다. 모든 교통수단 이용 시 운행 전 안전 정보를 확인하고, 교량·터널 구간 감속, 해상 조업·이동 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한다. 건강관리과 더불어 사회 곳곳의 안전망을 점검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