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불 세계여행3, 시린 바람 속 마지막 질주”…곽빠원·차태현·김종민·이준, 피날레 감동→여운의 교차점
잔잔한 공기가 한순간 전율로 뒤바뀌는 시간이 있었다. 투명한 햇살 아래 네덜란드 테마파크의 아찔한 롤러코스터 위에서 빠니보틀과 차태현은 현실의 무게를 잠시 잊은 채 환호했다. 모자가 흩날리듯 휘몰아치는 회전, 그 속에 담긴 여행의 피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벅찼다. 설렘과 웃음, 두려움이 섞인 끝자락에서 네 사람은 마지막 여정의 진심을 남겼다.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12회에서 곽빠원과 차태현, 김종민, 이준은 유럽 각지를 누비며 각기 다른 색의 ‘내일’을 향해 달렸다. 3주간 이어진 대장정이 막을 내리는 순간, 네덜란드의 거친 바람과 스페인 골목, 동유럽의 따뜻하고 낯선 밤공기 속에서 세 팀의 감정이 응축됐다. 예고 영상에서는 각국의 거대한 풍광,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의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돼 끝까지 긴장감을 키웠다.

‘7박8일’ 빠니보틀·차태현 팀은 스위스 알프스 패러글라이딩, 하우스보트, 공중 그네에 이어 롤러코스터까지, 연신 짜릿한 액티비티로 클라이맥스를 완성했다. 네덜란드 최대 테마파크 ‘에프텔링’에서 비명을 지르며 만들어내는 마지막 풍경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여행의 모든 감정을 녹여낸 이 장면은 두 사람의 모험심과 자유로움이 선명하게 전해졌다.
마드리드로 향한 원지·김종민 팀은 바르셀로나, 마요르카, 세고비아를 거치며 쌓인 우정에 진심을 얹었다. 흐릿해지는 시야에도 서로를 격려하는 ‘노안 투혼’과 길거리 예술 도전이 예고돼 마지막 페이지에 어떤 이야기가 더해질지 궁금증이 쏟아진다. 반복되는 장난과 눈길을 맞추는 두 사람의 표정에서는 긴 시간이 쌓아올린 믿음이 읽혔다.
동유럽을 달려온 곽튜브·이준 팀은 루마니아와 헝가리에서 신선한 케미와 돌발 상황의 연속을 마주했다. 이준이 ‘문화 존중남’으로 몰입을 보이고, 드라큘라 성에서의 연기와 이국적 음식 도전은 현실감 넘치는 여행의 기쁨과 당혹감을 오가게 했다. 케이블카, 나무 롤러코스터, 툭툭 투어 시도에서 실패의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제작진이 남긴 “실패조차 각 팀만의 특별함이 된다”는 메시지는 곽튜브가 준비한 숨겨진 한 수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켰다.
결국 세 팀은 마지막 밤, 도시의 환호와 차분한 공기를 동시에 호흡하며 감동을 교차시켰다. 모험과 우정, 반전과 성장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쌓은 여정이 피날레에서 정점을 찍었다. 네덜란드 테마파크에서의 비명, 스페인 거리의 웃음, 동유럽의 쓸쓸한 밤마저도 진심을 녹여내며 새로운 여행의 서막을 예감케 한다.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12회가 오늘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