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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관제에 양자암호 입힌다”…엑스게이트-이노뎁, 스마트시티 보안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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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관제에 양자암호 입힌다”…엑스게이트-이노뎁, 스마트시티 보안 혁신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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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 기반 네트워크 보안 기술이 스마트시티 영상관제 산업의 보안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엑스게이트와 이노뎁은 3일, 양사의 보안·영상관제 핵심기술을 융합해 ‘양자 보안 기술 기반 영상관제 융합보안 사업’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쇄회로카메라(CCTV) 영상관제와 양자암호 보안(Q-VPN)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스마트시티 등 차세대 융합보안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영상관제·도시보안 시장에서 ‘양자암호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협약에 따라, 이노뎁의 영상 데이터 관리·분석 기술과 엑스게이트의 네트워크 및 데이터 암호화·인증 기술이 결합된다. 특히 엑스게이트의 Q-VPN(Quantum Virtual Private Network)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지능형 CCTV 영상 송수신 구간에 적용, 데이터 도청 및 위변조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기존 영상관제 솔루션 대비 암호화 방식은 양자역학 원리를 적용해, 암호키 해킹이나 중간자 공격 차단 효율이 2배 이상 높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양자난수생성(QRNG) 기반 키 분배로 실시간 인증 및 암호화가 이뤄지는 점이 핵심이다.

양사 협력의 가장 큰 시장적 의미는, 스마트시티·공공기관 등의 대규모 영상관제 인프라에 양자암호 기반 보안이 도입된다는 점이다. 영상 데이터의 민감성이 커지는 가운데, Q-VPN을 통한 엔드투엔드 암호화는 해킹·정보유출 걱정 없이 실시간 관제가 가능해진다. 실제 지자체, 교통인프라, 학교 등 다양한 수요처에서 ‘통합융합보안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 양사의 공동 영업·사업 확장은 국내외 시장 확대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양자암호 기반 보안카메라, 영상관제 솔루션 상용화 경쟁이 시작된 상태다. 일본 후지쯔, 중국 화웨이 등도 정부·도시 관제사업군에서 양자암호 보안기술을 적용 중이며, 유럽연합(EU)은 양자망 표준화를 논의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 대규모 실전 도입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선제적 레퍼런스 확보가 사업 성패의 관건으로 꼽힌다.

 

정부 차원의 정책·규제 환경에서도 주목할 변화가 예상된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시티 보안 표준에 양자암호 인프라 도입을 일부 시험 적용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양자암호 장비 고도화’와 ‘운영·유지관리 인증 체계’ 등 기술 상용화 진입장벽도 상존한다는 지적도 있다.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는 “당사가 자랑하는 양자암호 보안을 이노뎁 전국 관제 인프라에 성공적으로 접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통합 융합보안 분야 리더십 강화를 예고했다. 산업계는 이번 양자암호 기반 영상관제 솔루션이 실제 스마트시티·공공보안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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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게이트#이노뎁#양자암호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