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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여름밤 골목길에 앉은 사색”…차분한 시선에 담긴 고독→팬들 공감의 물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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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가 내려앉은 여름밤의 골목길, 잔잔한 침묵이 감돌았다. 담담하게 흐르는 새벽 공기와 사각의 콘크리트, 그리고 담쟁이 사이로 흐르는 빛이 한 배우의 고독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냈다. 꽃잎 없이 섬세한 잎사귀가 흔들리는 순간, 정일우의 깊은 시선이 조심스레 밤의 정서를 채웠다.
정일우는 빛바랜 주택이 어우러진 골목 어귀에 앉아 있었다. 회색 후드 티셔츠와 연청색 데님 팬츠의 담백한 스타일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적막을 대변했다. 차분히 낮아진 시선, 손에 쥔 휴대전화, 굳게 다문 입술과 정돈된 머리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사색을 가득 담고 있었다. 오래된 담벼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와 소박하게 놓인 화분들이 그의 곁을 채우며 세월의 결을 함께 나누는 한 장면이 완성됐다.

이번에 정일우는 별다른 글 없이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 한 장만을 공유했다. 말 대신 표정과 분위기만 남은 공간에서, 팬들은 각자의 해석과 감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쏟아냈다. “이런 분위기 우리도 느끼고 있다”, “조용한 밤이 더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메시지부터, 내면의 침잠을 닮은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까지 이어졌다.
최근 꾸준한 활동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정일우가 오랜만에 보여준 소탈한 일상은 무대 밖 진짜 자신의 모습을 더욱 빛나게 했다. 화려한 조명이 아닌 조용한 골목길에서 담아낸 배우의 내면 풍경이 오랜 시간 팬들의 마음속에 아련한 여운을 건네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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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여름밤#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