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첫 전면 배치”…한일 승마대회 개막→과천서 4일간 열전
커다란 환호와 설렘이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실내 승마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한일 양국의 젊은 승마 유망주들이 말과 하나 돼 링을 누비는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경기엔 국산 승용마가 전면에 출격해, 한국 말산업의 당당한 도전을 많은 이들이 함께 지켜보았다.
제53회 한일 승마대회가 10일 막을 올리며 나흘간의 국제 경쟁에 돌입했다. 대한승마협회와 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장애물 경기와 마장마술 등 4개 종목이 편성됐다. 총 34명의 한일 대표 선수들이 정교한 기량을 겨루는 가운데, 일본 선수들 또한 한국에서 탄생한 말의 힘과 기술을 직접 체감하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각국 대표 선수들은 탑승한 국산마와 긴밀히 호흡하며,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개막전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참가 선수들은 “국산 말 위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색다른 경험”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뽐낼 수 있어 뜻깊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한국 말의 세계 경쟁력을 입증하고, 국내 선수와 말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가족과 팬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며, 현장에서 열린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에도 함께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한일 승마대회는 13일까지 이어진다. 각 종목별 우수 선수는 시상식에서 영예를 안게 된다. 서로 다른 나라의 젊은 승마인들이 같은 무대 위에서 땀을 흘린 이번 경험은, 양국 교류를 넘어 한국 말산업의 미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