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 자필 사과문 울렸다”…유시민 발언 언급 후 고백→새로운 결심 번졌다
긴 침묵 끝에 자필 편지 한 장이 세상의 공기를 바꿔 놓았다. 김혜은은 자신의 진심과 고민이 담긴 글로 시선을 끌었고, 한 글자 한 글자에 지난날의 말의 무게와 책임을 곱씹는 모습을 보였다. 차분하게 정리된 문장은 부끄러움과 반성, 그리고 앞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또렷하게 새겨 넣었다.
김혜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5월 31일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조심스럽게 사과했다. 자신이 오랫동안 말을 해온 사람임을 돌아보며,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 번 배웠다”고 밝혔다. 진중한 성찰 끝에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를 더 다잡는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의 시작은 유시민 작가와 관련된 발언에서 출발했다. 유시민은 최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중장년 여성 비하 논란을 빚었고, 이에 김혜은은 자신의 학벌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어제 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쩔어 사는 썩은 지성인이 아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글은 곧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낳았으며, 김혜은은 즉각 글을 삭제하고 댓글 기능까지 차단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
김혜은은 배우로서, 또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서 자아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는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겠다”며 “공인으로서 책임 있고 조심스러운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년간 대중의 시선을 받으며 살아온 김혜은이 느낀 내면의 파장은 곧 또 다른 변화의 시작점이 됐다.
1997년 청주문화방송 아나운서로 데뷔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를 거쳐 배우로 변신한 김혜은의 행보를 돌아보면,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조용하지만 강했던 그 한 장의 자필 편지는 김혜은이라는 이름에 새로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말 한마디, 글 한 줄의 힘을 깊이 새겨 넣은 사과와 다짐은 대중에게 진중한 화두를 던지며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