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게이트 핵심 투자사 2차 소환”…김건희 특검, 신한은행·JB우리캐피탈 등 조사 본격화
'집사게이트' 의혹을 둘러싼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관련 투자사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 일가와 연관된 IMS모빌리티 투자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정황이 확산되면서, 특검은 신한은행과 JB우리캐피탈 등 핵심 기업에 대한 2차 소환조사와 주요 인사 신속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22일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속칭 집사게이트와 관련해 내일 오전 10시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오후 2시 JB우리캐피탈 관계자를 각각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4일 오전에는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 관계자 조사가 예정돼 있음을 알렸다. 특검팀은 앞서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 절차를 밟아왔다. 특히 이번 2차 조사는 IMS모빌리티 관련 자본 흐름과 투자 실체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집사게이트는 김건희 여사 일가 ‘집사’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실질 지분을 보유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총 184억원을 유치하고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차명회사를 통해 46억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해 이득을 챙긴 의혹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금융권 내 자금 유입 및 주가조작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특검 수사가 향후 정국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한편 특검팀은 핵심 참고인인 HS효성 조현상 부회장과 관련해 “조 부회장은 오늘까지도 특검 연락에 응하지 않았으며, 변호인을 통해서도 귀국일이나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귀국과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수사기한이 제한돼 있는 만큼 특검은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오 특별검사보는 “이 부회장에 대해 새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검거팀을 구성해 경찰과 공조해 신속한 검거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정치권 및 시민사회에서는 현행 수사 과정을 두고 공정성과 투명성 보장이 요구되는 한편, 각 당은 특검 수사가 향후 정국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와 특검은 향후 추가 소환과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병행할 방침이며, 국회 역시 특검 조사 결과에 대한 본격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